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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채솟값’...정부, ‘소비자 직공급’ 나섰다
‘치솟은 채솟값’...정부, ‘소비자 직공급’ 나섰다
  • 최수연
  • 승인 2017.09.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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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민 체감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선제적으로 폭등한 채솟값을 잡기 위해 소비자 직공급에 나선다. 우선 정부가 배추를 사들여 현 시장가의 절반값에 판매한다. 양파와 과일, 축산물 등도 할인 특판 대상에 포함했다.

5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산림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추석전 3주간(9월12일~10월2일) 운영, 10대 성수품 공급동향을 일일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직거래장터를 특별운영, 사과·배·한우고기 등 주요 품목 할인공급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을 통한 직거래장터, 축산물 이동판매장, 공영홈쇼핑 등을 운영해 제수용품, 과일·한우 선물세트 등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소비자 구매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공급에 들어갔다. 배추는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1200개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등을 통해 절반 가격인 포기당 3500원에 판다. 판매물량은 aT로부터 사들인 3000t 규모다. 양파도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3kg들이 10만망을 40% 싸게 판다.
 
과일도 5~7.5kg 6만개를 농협계통매장,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을 통해 20~30%할인해 공급한다. 소포장·실속형 5만원이하 한우고기 3000세트는 축협을 통해 이달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판매하고, 돼지고기 1만4000세트도 온라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이달 14~22일 동안 싸게 판다.
 
정부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서민체감물가가 천정부지 치솟은 탓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 채솟값이 22.5% 올라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탓에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2011년 12월 이후 급등했다.
 
장바구니 물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따라서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1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내놓은 대책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 폭우로 평년 대비 가격이 82% 급등한 배추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의 도매시장 일별 공급량이 300t에서 400t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추석 특별대책 기간에는 배추, 무 등 정부 수급조절 물량이 평시보다 1.4∼1.9배 확대 공급된다. 이에 따라 배추 하루 공급량은 430t에서 595t으로, 무는 144t에서 270t으로 각각 늘어난다. 또 사과·배 농협계약재배 출하물량도 평시보다 2배 늘어난다. 사과는 하루 700t, 배는 1000t씩 공급된다.
 
양파 역시 추석 때까지 앞당겨 공급한다. 올해 생산해 저장 중인(통상 다음연도 3월까지 소비 물량) 물량 일부가 투입된다. 추석 성수품 공급 기간(9월19∼10월2일) 중 생산자단체 등에서 한우(552→800t), 돼지(2441→3000t), 계란(275→340t), 닭고기(785→850t)의 일일 공급량이 평시보다 1.2배 늘어난다. 정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통해 이같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Queen 최수연기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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