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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32㎞ 송유관 '우의 파이프라인'…美 압박에 시진핑 곤경"
"북중 32㎞ 송유관 '우의 파이프라인'…美 압박에 시진핑 곤경"
  • 최수연
  • 승인 2017.09.06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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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북한에 대한 원유 차단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됐다.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도 중국의 대북 원유차단을 압박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북중간 송유관을 중국인들은 ’우의(友誼)의 파이프라인‘으로 부른다면서 송유관 차단을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어떤 역대 미국 행정부도 중국의 북한에 대한 원유차단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군사적 행동 사이에서의 무언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을 무기로 중국에 북한에 대한 원유차단을 압박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유 차단시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유발할 수 있고,이 경우 북한으로부터의 대량 난민 유입과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의 국경을 맞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시진핑 주석을 특별히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하고 있다“면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10월 공산당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은 미국의 압박에 유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링난(嶺南)대 장바오후이(張泊匯)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시 주석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없다“면서 ”시 주석은 (미국에 대한) 협력이 중국의 이미지나 전략적 이해를 덜 희생시키기 위해 미국의 일부 양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장 주임은 미국이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면 시 주석도 대북 원유차단을 더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북중 송유관은 중국 단둥의 석유 저장소에서 시작돼 압록강 바닥을 거쳐 북한 땅으로 이어지는 약 20마일(32.18㎞) 길이다.압록강 변의 마스(馬市)촌에는 가압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 저장소는 단둥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전안(振安)구 러우팡(樓房)진 싱광(星光)촌의 바싼(八三)에 ’중조우의(中朝友誼) 수유기공사(輸油氣公司)‘ 산하의 ’중국석유 관도공사(管道公司) 단둥 수유참(輸油站)‘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최수연기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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