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2:20 (월)
 실시간뉴스
갑자기 찾아온 환절기, 비염도 함께 올 수 있다
갑자기 찾아온 환절기, 비염도 함께 올 수 있다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9.12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이 높은 일교차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무더위가 물러간 후 연일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일교차가 커지면 각종 질환의 발생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일교차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로감도 크게 느끼는 등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환경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감기는 환절기에 유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큰 기온차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주요증상으로 하는 비염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 발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알레르기 비염 발생 현황을 보면 9월과 10월 사이의 질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는 질환자가 90만명 수준인 3,4월보다 높은 것으로, 비염이 꽃가루철 많이 발생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비염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복지부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 추이를 기록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발생률이 매년 증가해 1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여름 내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에 노출돼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데다가, 환절기 갑작스러운 기온차로 생체리듬까지 깨지면서 비강 점막 등 호흡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한다. 비염이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다 보면 알레르기 소인이 없더라도 만성적으로 질환이 발생하는 만성 비염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단순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비염에 대한 정확한 처치를 받아 만성화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비염 치료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비염을 유발하는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알레르기 물질의 흡입을 막기 위해 개인 위생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도 방법이다. 유전적 소인이나 면역학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전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보스병원 이비인후과 우희원 과장은 “콧물이나 재채기는 중대한 증상이 아니라고 여겨 무시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사소한 증상이라도 만성질환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비염이 발생하기 전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극심한 온도차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