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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카페·피부미용실 ‘뜨고’ 학원·PC방 ‘지고’
청년창업, 카페·피부미용실 ‘뜨고’ 학원·PC방 ‘지고’
  • 최수연
  • 승인 2017.09.27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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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청년들이 개업한 카페가 3배나 늘어났다. 피부미용실, 일본음식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반 교과·외국어 학원이나 의류·휴대전화 소매점 창업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었다.
 
국세청이 27일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을 보면 지난해 15∼34세 청년들의 창업은 22만6천개였다. 전체 창업의 22.9%가 청년창업이었다. 청년 전체 인구 중에선 1.7%가 창업을 택했다. 2011년과 견줘 청년창업은 2천400개 줄었지만 청년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0.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창업이 12만8천개로 여성 창업(9만8천개)보다 많았다. 유형별로는 개인 사업자가 93.0%(21만개)로 대부분이었다. 업태별로 보면 소매업이 6만9천개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음식숙박업(4만3천개)이었고 3∼5위는 서비스업(2만4천개), 도매업(1만7천개), 제조업(1만개)이었다. 상위 5대 업태가 전체의 72.0%를 차지했다.
 
창업 연령은 더 어려지고 있었다. 창업자를 연령별로 뜯어보면 10대 후반의 비중이 2011년 1.1%에서 지난해 1.3%로, 20대 초반은 11.4%에서 14.3%로 확대됐다. 20대 후반(1.1%포인트↓), 30대 초반(2.0%포인트↓) 비중은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청년들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통신판매업이다.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통신판매업에서 청년창업은 3만7천개에 달했다. 2위는 한식음식점(1만8천개), 3위는 계약을 맺고 백화점 매장·주유소·편의점 등에서 판매 관리를 하는 상품중개업(5천개)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업종이 전체 청년창업의 26.3%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청년 창업자 수를 분석해보면 커피숍이 200.8%로 가장 많이 늘었다. 청년들이 사장님으로 있는 커피숍은 2011년 2천개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5천개에 달했다. 일본음식점도 5년간 42.7%, 피자·햄버거·치킨 체인도 29.2% 늘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외식업 분야가 다변화하며 청년들의 창업도 외식업에 몰린 영향이다.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통신판매업도 5년간 17.0% 증가했다. 미용·뷰티 산업이 발달하며 인테리어·패션디자인업은 5년간 125.0%, 피부 미용업은 85.0%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하며 의류소매점은 47.3%,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소매는 43.3% 각각 감소했다.회식 문화가 변화로 간이주점(41.0%↓)도 줄었다. 학생 수가 줄어 학원업이 침체하면서 일반교과·외국어학원은 지난 5년간 34.3% 감소했고 체육계열학원도 32.9% 감소 폭을 기록했다. PC방도 44.5% 줄었다.

지난해 청년 생애 첫 창업은 15만개였다. 남성이 8만2천개, 여성이 6만8천개였다. 전체 청년창업의 3분의 2가 첫 창업이었던 셈이다. 5년간 사업지속률을 분석한 결과 창업 상위 10개 업종 중에선 제조업이 40.7%로 가장 높았다. 제일 낮은 업태는 음식숙박업(15.5%)이었다. 음식숙박업 사업지속률은 제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사업지속률이 25.8%로 여성보다 5.6%포인트 높았다. 창업 형태가 법인인 경우 사업지속률이 46.7%에 달했다. 그러나 창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사업자의 사업지속률은 22.4%로 법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Queen 최수연기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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