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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4관왕이 보인다
박성현, 4관왕이 보인다
  • 류정현
  • 승인 2017.10.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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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타이틀 싹쓸이'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막판까지 선두경쟁을 벌이다 고진영에게 2타 차로 아깝게 우승을 내줬지만 소득이 만만치 않다.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면서 '타이틀 싹쓸이'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15일 막을 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그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엔젤 인(미국)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했다. 또 상금왕 부문에서도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준우승 상금 18만2956 달러(한화 약 2억원)를 보태 올 시즌 총 상금 209만2623 달러(한화 약 23억5000만원)를 기록해 가장 먼저 총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상금 랭킹 2위는 유소연(182만9596 달러)이지만 몇 경기 남지 않았고 박성현의 기세가 워낙 좋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학수고대'했던 평균타수 1위도 탈환했다. 시즌 평균타수 69.014타로 렉시 톰슨(69.125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톰슨이 근소한 차로 1위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이 19언더파를 치면서 4언더파에 그친 톰슨과 자리를 맞바꿨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한국 투어에서 뛰면서도 최저 타수를 기록했는데 LPGA 투어에서도 꼭 한번 받고 싶은 상이 바로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라고 말했을 정도로 평균타수 타이틀에 애착이 깊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이 가장 불확실하다. 현재 유소연, 톰프슨에 이어 박성현이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1위와의 포인트 차를 20점에서 11점 차로 좁히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대회가 얼마 없지만 선전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을 노려볼만하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하다는 평가다.

만약 박성현이 이번 시즌 상금왕과 신인왕,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면 LPGA 투어에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무려 39년 만에 신인이 4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성현도 "거짓말을 잘 못하는데 상금 부문에서 더 달아났고 타이틀에 더 가까워져 기분이 좋다. 일본 대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데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며 타이틀 싹쓸이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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