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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GA 대회 CJ컵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
국내 첫 PGA 대회 CJ컵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
  • 류정현
  • 승인 2017.10.1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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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상금 925만 달러)가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196야드))에서 첫 번째 열전에 돌입한다.
PGA 투어 정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내 골프팬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GA투어는 전 세계 227개국에 TV로 중계해 10억명이 지켜보는 초대형 스포츠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이 대회는 총상금을 925만 달러(104억원)로 책정해 4대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 버금가는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PGA 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78명이 출전해 컷 오프 없이 4라운드를 소화하는데 그 면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계랭킹 1, 2위인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불참했지만 페덱스컵 60위 이내에서 절반이 넘는 38명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선수만 24명이나 된다. 특히 지난 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작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제이슨 데이(호주), 애덤 스콧(호주) 등의 명품샷은 한국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토머스다. 지난 시즌 시즌 5승을 앞세워 다승과 상금왕(992만1560달러)을 접수했고 지난 8월엔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 우승과 4차전 투어챔피언십 준우승을 앞세워 페덱스컵 챔프에 올라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우승 상금이 166만 달러나 되는 새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무시하기 쉽지 않다.
16일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머스는 "한국에는 처음 왔다.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어도 대회에 나온 이상 우승을 노리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초대 챔프 자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데이와 스콧도 우승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뛰다 PGA투어에 건너가 통산 8승을 올린 '지한파' 마크 리슈먼(호주)과 특급루키 잔더 셔펠레(미국) 역시 무시못할 후보다.

한국 선수는 총 17명이 출전한다. 먼저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고국 땅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총출동했다. 제주가 고향인 강성훈(30)이 선봉을 맡았다. 지난 15일 CIMB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제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제주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승 경험도 있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22)도 챔프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상금랭킹 36위로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겼다. 자동 출전권 막차를 탄 김민휘(25)와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배상문(31)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47)를 비롯해 다음 달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노승열(26), 안병훈(26), 유러피언투어서 3승을 거두고 있는 왕정훈(22), 아시안투어와 국내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송영한(26)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올해 19년째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PGA 정규 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니 자랑스럽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순수 '국내파'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에 랭크된 최진호(34), 이정환(26), 이형준(25)과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25),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이 PGA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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