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만수르 빈 무르킨 왕자의 사망 소식에 애니메이션 '에어리어88'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만수르 빈 무르킨' 왕자가 올랐다. 때문에 UAE의 왕족이자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만수르 왕자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만수르 왕자의 죽음으로 애니메이션 '에어리어88'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에어리어88'은 신타니 카오루가 1979년부터 1986년까지 만화잡지에 연재한 전쟁만화로 1985년 OVA로 애니메이션이 발표됐다. 이 작품은 1989년 KBS에서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명칭으로 공중파 방영되기도 했으며 2004년 TV아사히에서 리메이크 12부작을 발표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일본인 주인공 '카자마 신'이 가상의 중동국가 아스란 왕국에서 용병부대 조종사로 복무하면서 벌이는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당시 전투기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실감나는 전투기들의 공중전 그리고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정치, 군사, 쿠데타에 대한 내용이 수많은 매니아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중동의 가상 왕국 아스란은 오늘날 중동 왕권 국가를 연상시킨다. 주인공 카자마 신을 고용하고 있는 용병부대장 샤키 바스탈은 왕위에서 물러나 쿠데타를 일으킨 아버지를 적대하고 현재 아스란 왕국의 국왕인 숙부를 위해 싸운다. 이런 스토리는 주인공 카자마 신의 이야기 못지않게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창용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작품은 일본의 경제가 최고 호황을 맞을 당시 제작됐기 때문에 작화와 연출력은 물론 정확한 전투기 고증으로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은 물론 밀리터리 전문가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작품이다"라며 "또한 아스란 왕국 내의 권력 다툼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돼 정치 드라마로서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사망한 만수르 왕자의 사고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권력 다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왕족들간의 권력 다툼으로 불안한 정치 상황을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 1 왕위 계승자의 숙청 작업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도 불거져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