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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나훈아, 자택 잠입취재 & 이태원 목격까지
잠적 나훈아, 자택 잠입취재 & 이태원 목격까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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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김혜수가 자신과 나훈아와 관련한 세간의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일은 대한민국 연예사에 이례적인 것이었다. 남녀 연예인의 교제나 결혼보도에 대한 단순해명과 일축이 아닌, 술자리에서나 오고 갈 법한 연예계 야사에 본인이 직접 제동을 걸고 소화에 나선 것이다

 
그의 죽음까지 의심해봤던 일련의 시간
 
그만큼 나훈아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뜨거운 감자라는 증거이다. 이유는 신체 일부 훼손설까지 번져가는 온갖 소름 끼치는 추측과 루머에도 나훈아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 심지어는 활동이 없는 연예인을 둘러싼 폭행설을 검찰까지 나서서 확인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기자 역시 한때는 세간의 루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그의 죽음까지 의심했을 정도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잠적 이후 루머가 이렇게까지 불거지는데도 나오지 않을 이유는 없다. 즉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닿았던 것. 혹 언론 플레이를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수위를 상당히 넘어선 루머 앞에 이해할 만한 것이 못 되었다. 기자의 그 같은 추측에는 장장 여섯 달에 걸친 숨 막히는 추격전이 있었다. 세인의 시야에서 사라져 땅밑으로 꺼져버린 듯 종적을 감춘 나훈아와 기자의 쫓고 쫓기는 한판 싸움. 그를 만나기 위해 많은 무리수를 감행해야 했고, 후회막급하며 땅을 쳐야 했던 적도 있었다. 국가 공권력까지 나선 지금에 와서야 그간 공개하지 못했던 생생한 기록이 담긴 취재수첩을 공개하게 된 것이다.
 
추적 초반, 단순 잠적으로 치부했던 그때
 
나훈아가 처음 잠적한 것은 지난 2006년 2월, 당초 3월에 계획되어 있던 공연을 돌연 취소하면서부터다. 이미 공연이 예정되어 있던 세종문화예술회관의 대관료까지 지불한 상태였다. 당시만 해도 상황이 지금처럼 확산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더욱이 불법 해외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개그맨 H씨의 전 부인과 나훈아와의 루머가 불거졌던 때이기도 했다. 때문에 그로 인한 심적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도피성 잠적이라 여겼다.일단 나훈아를 만나기 위해 동부 이촌동에 있는 그의 집으로 향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그의 집은 부촌인 동부 이촌동에서도 알아주는 고급빌라였다. 당연히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서부터 경비가 삼엄했다. 웬만해서는 외부인의 출입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 곳이었다. 결국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잠복을 시작했다. 그러나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종종 나훈아가 타고 다니는 벤츠와 BMW와 같은 차종이 눈에 띄면 찌는 듯한 여름날에도 머리끝이 쭈뼛거리는 기분이었다. 무작정 자택 잠복만을 고집할 일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태원에 위치한 나훈아의 소속사 아라기획을 찾았다. 이미 전화번호를 없앤 상태였지만 일말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사람의 흔적이 끊긴 지 오래인 듯, 현관 손잡이에 먼지가 살포시 내려앉아 있었다. 나훈아와 가까운 공연 기획 관계자들을 백방으로 수소문해보았지만 명확한 단서를 던져주는 이는 없었다. 제각각 “미국에 있다”, “부산에 있다”는 식으로 전언을 달리했다. 나훈아와 1985년 결혼해 현재 하와이에 있는 부인 정수경(본명 정해인) 씨와 연락을 취하는 일도 녹록지 않았다. ‘언젠가는 모습을 드러내겠지’라며 그간의 발품을 위로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추적 중반, 절호의 기회 목전에서 잃어
 
당시까지 나훈아를 둘러싼 루머는 와병설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건강악화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한다는 것.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상에 이런저런 목격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그 즈음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나훈아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인근 사찰에서 칩거 중이라는 것. 출동이 쉽지 않은 취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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