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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상하이 결전에 달렸다
농심신라면배, 상하이 결전에 달렸다
  • 류정현
  • 승인 2017.11.30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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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준.


한국이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서 2승 2패를 거두며 3명의 선수가 3차전이 치러지는 상하이(上海)로 출격한다.

28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 한국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김명훈 5단이 중국 당이페이(黨毅飛) 9단에게 23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초반부터 백중세로 바둑을 진행한 김명훈 5단은 중반 이후 강력한 수읽기로 유리한 바둑을 이끌었지만 상변 승부처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24일 5국을 시작으로 9국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한국은 5국에서 1차전 전승으로 4연승을 기록 중이던 신민준 6단이 출전해 중국 천야오예(陳耀燁) 9단에게 295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민준 6단은 25일 6국에서 일본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6연승에 성공했지만, 26일 7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3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내년 2월 2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3차전에 한국은 랭킹 1ㆍ2위인 박정환 9단과 신진서 8단, 2009년 11회 대회 3연승, 2011년 13회 대회 4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에 강한 모습을 보인 김지석 9단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은 “신민준 6단의 6연승으로 좋을 결과도 있었지만 2명의 선수가 패해 아쉬움도 남는 2차전이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3차전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은 4번째 주자로 3연승을 거둔 당이페이 9단과 중국 랭킹 1위 커제(柯潔) 9단 등 2명이 생존해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은 4명의 선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랭킹 1위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이 홀로 남아 일본의 우승을 책임지게 됐다.

3차전 첫 대국인 10국에서는 중국 당이페이 9단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농심신라면배 10국을 통해 세계대회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1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중국이 6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 판윈뤄(范蘊若) 5단(당시)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 박정환 9단을 꺾고 중국의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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