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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 활용한 바이오산업 성과들
해양생물 활용한 바이오산업 성과들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12.14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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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포항공대 황인환 교수와 성균관대 윤환수 교수팀이 해초비빔밥에 들어가는 해조류인 ‘개꼬시래기’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이산화탄소(CO2) 감축기술의 핵심 소재인 ‘생촉매 탄산무수화 효소’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개꼬시래기는 꼬시래기과의 해조식물로 1m 길이 이상 자라며 비빔밥 재료, 한천의 원료 등에 쓰인다. 탄산무수화 효소는 이산화탄소가 물과 반응하여 탄산수소염(HCO3-)을  생성을 촉진시키는 효소로, 이렇게 만들어진 탄산수소염은 베이킹 소다, 탄산칼슘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천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개꼬시래기 등 생촉매를 기반으로 공정을 진행하는 경우 화학적 공정에 비해 더욱 친환경적이고 인체 친화적이며 고순도의 탄산수소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앞으로 연구팀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배기가스를 흡수하여 탄산무수화 효소와 반응시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화학촉매를 사용하는 현행 방식에 비해 포집 비용이 톤당 7만~8만원에서 톤당 2만~3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성균관대 곽종환·윤환수 교수팀은 독도와 울릉도에 주로 서식하는 다시마목 해조류인'대황'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현재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만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로 국내 접종률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번 연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현재 대황 추출물의 효능 연구와 함께 전장유전체를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특정 유용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어 이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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