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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사마귀 곤지름, 악화되기 전 신속한 치료가 중요
생식기사마귀 곤지름, 악화되기 전 신속한 치료가 중요
  • 박소영
  • 승인 2017.12.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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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이 씨는 몇 달 전 오랜만에 목욕탕을 방문해 목욕을 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서 성기와 그 주위에 작은 돌기의 사마귀들이 발생한 것을 발견하였다. 일시적인 트러블이라 생각해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이 씨.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기사마귀 증상은 점점 개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크기도 커진 것으로 보였다. 태어나 처음 보는 증상에 놀란 이 씨는 그때서야 부랴부랴 비뇨기과를 방문하게 되었고, 곤지름 진단을 받았다.

성기나 항문 주위에 사마귀와 비슷한 모양으로 발생한다고 하여 생식기사마귀라고도 불리는 곤지름은 성관계 시 50% 확률로 전염된다. 단순한 밀접한 접촉, 드물지만 간접 접촉으로도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은 모두 다르게 발생한다. 분홍색, 흰색을 띠는 돌기가 다양한 크기로 나타나며, 그 모양이 닭 벼슬, 브로콜리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증상들을 발견하였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곤지름은 환부의 특성 상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 방치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이에 대해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 증상을 방치하면 곤지름의 수가 많아져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조금만 스쳐도 출혈과 분비물이 유발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상당한 혐오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간혹 곤지름이 악성종양으로 연결되어 음경암, 항문암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화되기 전 신속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곤지름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정확한 진단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곤지름의 증상은 매독2기의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인데, 단순히 육안으로 진단하는 것 보다 효과적인 성병 진단법을 통해 이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게 나인비뇨기과 측 조언이다.

정확도가 높은 성병검사인 PCR검사를 이용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특히 원데이 PCR 검사는 하루만에 진단이 가능해 빠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액검사, 유전자 증폭검사 등도 받을 수 있다.

진단 후 곤지름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증상 정도에 따른 1:1 맞춤 치료가 이루어져야 효율적이다. 곤지름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 커진 상태라면 레이저를 통한 물리적 제거술이 추천된다. 

또는 냉동요법도 사용될 수 있는데, 이는 냉동질소로 환부를 얼린 후 곤지름을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크기가 크지 않다면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바르는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작은 곤지름은 더욱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한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이는 곤지름이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병변을 제거하여도 피부 점막에 HPV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곤지름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곤지름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곤지름의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인 가다실9도 함께 처방받을 수 있다. 9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해당 접종으로 곤지름 등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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