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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막히는 고지혈증, 증상 예방에 좋은 음식은?
혈관 막히는 고지혈증, 증상 예방에 좋은 음식은?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1.0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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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한 겨울엔 절로 온몸이 웅크려진다. 때문에 이맘때면 속이 매울 정도로 자극적이고 얼큰한 음식으로 추위를 쫓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맵고 짠 음식은 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혈관에는 위험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혈관이 약화돼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과도한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혈관을 좁히고 심장이나 뇌로 통하는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술이나 당뇨병, 비만 등과 같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협심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선 발병원인이 되는 요인을 삼가는 것 외에도,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운동을 통한 체중 유지와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평소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이 꼽힌다. 홍삼은 국내외 5천여 건의 연구와 논문 등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KT&G 중앙연구원 곽이성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고지혈증을 유발한 후, 홍삼 투입 전후의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홍삼을 복용한 쥐의 중성 지방이 기존 대비 17.6%나 감소했다. 이는 쥐들에게 운동, 사료 등이 철저히 통제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실험이었으며, 결과적으로 홍삼의 효능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의과학대학교 정동혁 교수는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2주간 매일 홍삼을 복용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참여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하락했으며 그 중 한 참여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려 80mg/dl나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농축액, 홍삼진액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선 제품의 유형보다 제조 방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홍삼 제품은 대부분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이 제조방식을 사용할 경우,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홍삼을 먹을 땐 통째로 갈아 만든 ‘전체식 홍삼’ 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들까지 흡수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홍삼을 물에 우려내는 제품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 52.8%는 모두 버려진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유효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평소 혈관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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