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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1994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그 발언 재조명
남북 고위급회담, 1994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그 발언 재조명
  • 김선우
  • 승인 2018.01.0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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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영상캡쳐)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서 과거 대한민국과 북한의 고위급 회담 에피소드가 새삼 화제다.

9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한 대표단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보로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94년 남북 실무회담 당시 살벌했던 분위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서울불바다 발언'으로 기억되는 이 사건은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당시 북한 대표의 입에서 나온 '서울불바다 발언'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극대화했다.

1994년 실무회담 북한대표로 참석한 박영수는 당시 통일원 송영대 차관에게 "서울이 멀지 않다고 전쟁이 발발하면 여긴 불바다가 되고 만다. 아마 송(영대) 선생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위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송영대 차관은 "전쟁 선언하는 것이냐"며 "그러면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 같냐"고 되받아치자 회담장의 분위기는 심각해졌다. 박영수 대표는 "남쪽에서 전쟁선언을 한 것이다"라고 자신의 주장만 전했다.

이같은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심각했던 남북회담 분위기는 대한민국에서 이홍구 통일원 장관이 나서고, 북한에서는 김용순 조선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나오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한편 이날 고위급 회담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여만에 열리는 남북 대화다. 주요 의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도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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