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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기저귀교환대, 안전사고 위험 높아…대장균까지 검출 ‘충격’
백화점 등 기저귀교환대, 안전사고 위험 높아…대장균까지 검출 ‘충격’
  • 전해영
  • 승인 2018.01.1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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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역사,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저귀교환대에서 영유아들이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시설은 관리가 부실했을 뿐 아니라 위생상태도 불량해 개선 또한 시급해 보였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지하철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접이식 기저귀교환대 30개에 대한 실태조사 및 이용경험자 설문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실제로 안전사고로 아이가 다친 경험이 있는 부모의 대부분(32명 중 24명, 75.0%)은 당시 아이에게 벨트를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저귀교환대 30개 중 10개(33.3%)는 벨트·버클 불량으로 벨트를 아예 채울 수 없었다.
 
또한 위생실태 조사한 결과, 교환대 4개에서 대장균이, 교환대 7개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최대 38,640CFU/100㎠가 검출됐다.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의 평균값은 ‘화장실손잡이’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 시 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및 오심(구역)을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감염 시 세균성 각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장균은 사람·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확인되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일반세균’은 식품의 부패·변질을 유발하며 오염 정도가 심하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기저귀교환대 안전관리·감독 강화, 위생기준 마련 및 위생관리 강화와 함께 기저귀교환대 의무설치시설 범위 확대, 편의용품 비치 및 지속적인 유지·점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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