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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의 아이콘 김호연재를 만나다!
호연지기의 아이콘 김호연재를 만나다!
  • 김도형
  • 승인 2018.01.1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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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콘텐츠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오롯이 표현된 수작(秀作) 그림동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류시인 하면 대부분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 이매창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한 분을 더 기억해야 할 듯싶다. 여성이지만 호연지기란 말이 잘 어울리는 김호연재다.
 
김호연재는 이름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조선중기 여성문학가로서 200여 편에 달하는 아름다운 한시를 남겼다. 작품 속 그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당당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섬세한 감수성과 높은 문학적 소양이 돋보인다.

남존여비의 서슬이 퍼렇던 조선시대에 사대부가의 아녀자로서 사회 규범이나 남편의 권위에도 기죽지 않고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대덕구문화원에서 발간한 그림동화‘대덕의 여성인물 김호연재를 엮다’에 그 답이 있다.

동화 속 김호연재는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고 배우고 느낀 바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한 호방하고 당당한 생활인이다. 때문에 시집을 가서도 친정과의 왕래에 여전히 당당했고 남편의 무심함에도 의연했으며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견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주변인들에게도 늘 다정다감한 호인이었다.
 
동화는 조선중기 김호연재가 일궈낸 삶과 문학적 성과를 1인칭 주인공시점과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적절히 교차해 가면서 이야기를 전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준다.

특히, 수작업으로 광목천이나 비단 위에 분채 또는 석채를 이용한 세밀한 채색 방식의 수목담채와 일러스트를 접목한 소프트 터치기법으로 제작하여 마치 캔버스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발간한 그림동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전국 229개 지방문화원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서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특색 있는 향토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함은 물론 다양한 창작 소재들을 디지털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예비 창작자 및 창업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대전광역시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한 김호연재 그림동화는 지역문화콘텐츠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오롯이 표현된 수작으로 문화교육 자료로써의 활용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자칫 잊혀질 뻔한 소중한 향토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콘텐츠화 하는 작업이야말로 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 이라고 강조했다.

 

[Queen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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