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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북한의 여성을 앞세운 대리전
평창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북한의 여성을 앞세운 대리전
  • 김선우
  • 승인 2018.02.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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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TV, 채널A 방송화면 캡쳐)

미국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성을 앞세운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트럼프는 1997년 미스틴 USA에 참가할 정도로 검증된 미모와 능력으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를 보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일가족이 국정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이방카는 "아버지와 연루됐다는 게 선의의 힘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기꺼이 연루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방카는 과격하고 경솔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인만큼 그의 패션이나 스타일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의 대화가 활성화 되는 것에는 지지를 보내다가도 북한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하는만큼 딸인 이방카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입장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역시 여성을 앞세워 대화의 물꼬를 틔우려 하고 있다.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을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현송월 삼지연예술단 단장은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그동안 알려졌던 루머와는 달리 당당하고 세련된 언행을 통해 북한 지도부의 다른 면을 보여줬다.

북한의 예술단과 응원단 역시 여성을 앞세운 선전 작업의 일환이다. 북한은 이런 여성을 통해 자신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이 도발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은 평화를 지키는 나라라는 것을 선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카와 현송월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주칠 일은 없다. 하지만 두 여성 모두 자신들의 나라이 입장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일종의 외교 사절이다. 비록 총성은 없지만 미국과 북한의 소리없는 전쟁은 평창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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