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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고진영, 67년만에 LPGA 데뷔전서 우승 진기록
'슈퍼루키' 고진영, 67년만에 LPGA 데뷔전서 우승 진기록
  • 류정현
  • 승인 2018.02.1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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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진영(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임을 입증했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최혜진(19)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었다. 떨릴 법도 했지만 고진영은 첫날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데뷔전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한 선수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4타 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2위와 격차를 6타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멀찌감치 있던 최혜진의 추격이 매서웠다. 고진영이 3번홀(파3), 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최혜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여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졸지에 점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수상에 빛나는 고진영은 역시 승부사였다. 9번 홀(파5)에서 1.2m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뒤 13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떨궈 순식간에 3타차로  달아났다. 최혜진이 16번홀(파5) 버디로 다시 2타차까지 좁혀오자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후 고진영은 "데뷔전에서 첫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첫 승이 빨리 나와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즌이 긴 만큼 체력 훈련에 집중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무서운 10대'로 불리는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유선영(32), 신지애(30), 유소연(28)이 나란히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Queen 류정현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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