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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위, 3년 8개월만에 우승컵 '번쩍'
미셀 위, 3년 8개월만에 우승컵 '번쩍'
  • 류정현
  • 승인 2018.03.0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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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PGA투어 홈페이지

'천재골퍼' 미셸 위(29.미국)가 3년 8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미셸 위는 4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6억2000만원)에서 우승하며  길었던 부상과 슬럼프를 털어내고 부활을 선언했다.

미셀 위는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14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시즌 첫 우승컵이자 LPGA 통산 5승째다. 우승 상금으로 22만5000달러(한화 약 2억4000만원)를 받았다.

극적인 승부였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미셸 위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았고 후반 10번 홀과 13, 14번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17번 홀까지 신지은(26)이 17언더파 단독 선두였고 미셸 위는 대니얼 강, 넬리 코다(이상 미국)와 함께 1타 뒤진 16언더파 공동 2위였다. 또 고진영(23),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타 차로 따라붙는 등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지은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신지은은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도 짧아 1타를 잃었다. 연장전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바로 뒷조에서 경기했던 미셸 위는 18번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버디를 잡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그린 밖 11m 거리에서 퍼터로 볼을 굴려 버디를 잡아내며 포효했다.

미셸 위는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했고 신지은과 다니엘 강, 코다, 헨더슨 등 4명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고진영은 15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해 데뷔 후 3개 대회 연속 '톱10'의 고감도 샷을 선보였다.

[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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