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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정국이 잦아든 국회의사당은 한가로이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무척이나 여유로웠다. 저 멀리 파란 정장을 입고 걸어오는 그이가 보인다. 등원한 이후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기분 좋은 엄살과는 달리, 그이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2004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같은 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안착한 뒤, 그이의 파란만장한 정계 사투기는 꼬박 4년을 이어져 왔다. 그리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총선 유세 기간 동안에는 든든한 지원군 한 명이 늘 그이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이의 딸 이윤경 씨였다. 그이가 처음 정계에 진출한다고 말했을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윤경 씨는 이번 총선에서는 아예 발 벗고 나서서 지원 유세에 가담한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다른 가족사가 드러나면서 힘든 시간도 보내야 했다. 저 멀리 딸 윤경 씨가 걸어오자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맞이하는 사람처럼 그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했다. 모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한동안 쉴 새 없이 오고 갔다. 선거운동 중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했던 가족사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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