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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바둑해설가의 사건으로 드러난 바둑계의 어두운 면
유명 바둑해설가의 사건으로 드러난 바둑계의 어두운 면
  • 김선우
  • 승인 2018.04.18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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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유명 바둑기사이자 바둑 해설가의 성폭행 의혹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바둑계에 만연한 여성 비하적인 분위기에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 유명 바둑해설가가 2009년 외국인 여성기사를 성폭행했다는 보도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합의된 관계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바둑계에 만연한 여성 비하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기원 내 프로기사 게시판에는 한 여자 프로기사가 자신도 과거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여자기사는 과거 자신이 중학생 시절부터 프로가 된 18세까지 다니던 기원에서 겪은 피해사례를 공개했다. 이 여자기사가 공개한 사례에는 글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수준의 사례들이 많았다.
 
이를 보도한 한 언론사 역시 이 여자기사의 폭로 외에도 다른 대형 바둑도장에선 훨씬 심각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시간문제였을뿐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는 것이 바둑계의 의견이다. 과거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또한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져 대국민사과를 하기도 했다. 
 
여창용 사회문화평론가는 "어린 나이에 바둑을 접하게 되고 프로에 입문하게 되는 바둑의 특성상 기사와 지도자의 관계는 철저한 사제관계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둑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남성이 많은만큼 바둑계에서 남성들의 입김이 셀 수 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가 이렇게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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