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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의 주의력 문제, 작업기억훈련이 도움될 수 있어
ADHD 아이의 주의력 문제, 작업기억훈련이 도움될 수 있어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4.2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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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과도한 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아동기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아질환이다. ADHD는 주의력결핍형, 과잉행동형,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이 같이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의력을 오래 유지하는 능력에 문제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가 주의력이 좋은 것 같은데 ADHD라니 의문을 표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게임과 같은 자신이 흥미를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ADHD 아이들은 오랜 시간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문제를 보이지만, 게임과 같은 자극적인 활동에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게임은 장시간 집중해야하는 수업이나 과제에 비해 시각적, 청각적, 육체적인 자극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게임이나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것에 몰입하거나 완전히 빠져든 경우, 이는 주의집중이 한쪽으로 편향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주변상황에 주의를 적절하게 분산하거나 분배하지 못하는 상태로 보는 것이 맞다. 주의력이 편향될수록 아이는 흥미 있는 일에 과도한 집중을 보이기 때문에 중간에 하다 멈춘 일이 자꾸 생각나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수업시간이 바뀌어도 지난 수업 부분을 읽는 등 주의력의 범위가 제한 될 수 밖에 없다.

주의력은 의식적으로 한 가지 일을 선택하여 집중하거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집중력을 적절히 분산시켜 한 자극에 초점을 맞추는 것, 학습한 내용을 잘 기억하는 것을 통틀어 말한다. ADHD 아이들은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세워 일을 조직화 하는 것을 힘들어하며, 의식적으로 한 가지 일을 선택에 집중하거나, 집중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반복되는 일이나 지시에 의한 집중도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센터 정영웅 소장은 “집중력과 관련된 기억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기능하는 기억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억을 작업기억이라고 부른다. 단기기억은 순간 들었던 것을 잠깐 적어두는 메모지와 같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노트를 장기기억이라고 하는데, 작업기억을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작업을 한다. 모든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망각과정에서 사라진다.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복된 연습과 학습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주의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DHD 아이들은 흔히 작업기억능력에 결함을 보이는데, 이는 손상된 전두엽으로 인해 복잡한 인지과정을 처리하는 작업기억능력에 문제를 보인 것 일 수 있다. 따라서 ADHD 아이들의 작업기억능력 향상을 위한 컴퓨터 기반 인지화 훈련(레하컴)이 자주 활용되기도 한다.

정영웅 소장은 “레하컴은 독일에서 개발된 전산화 인지치료 프로그램으로 뇌의 기능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며, 특히 주의집중력 향상 훈련이 필요한 ADHD 아이들의 집중력 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훈련 방법 중의 하나이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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