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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부활샷...21개월만에 우승 감격
리디아 고, 부활샷...21개월만에 우승 감격
  • 류정현
  • 승인 2018.05.0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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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1 뉴질랜드)가 21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4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4000만원)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리디아 고는 234야드를 남겨두고 페어웨이 우드로 알바트로스에 가까운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홀 옆을 지나간 공은 핀 1m 옆에 섰고 이글로 연결돼 버디를 잡은 이민지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승리의 순간 리디아 고의 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내리막을 걷다가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하는 순간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리디아 고는 2017시즌을 앞두고 코치, 스윙, 캐디, 용품 등을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오랫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결국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15승째를 챙기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 후 리디아고는 "한번도 울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많이 울었다. 언니 볼 때마다 울고 엄마 볼 때마다 울고, 코치가 울길래 또 울었다"며 "그들이 모두 나와 함께 해줬다. 나 혼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랭킹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몇 위인지도 사실 잘 모른다"며 "중요한 것은 내가 필드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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