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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숨기려고 한 여름에도 긴팔 입고 ‘땀 뻘뻘’, 흉터성형으로 콤플렉스 극복
흉터 숨기려고 한 여름에도 긴팔 입고 ‘땀 뻘뻘’, 흉터성형으로 콤플렉스 극복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6.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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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여 27세)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날씨가 무더운 것도 싫지만 가장 힘든 것은 왜 더워 보이게 입고 다니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A씨는 사시사철 긴 바지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 스커트만을 고수한다. 각선미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릴 때 생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종아리 부근에 흉터가 생겨 짧은 스커트나 반바지를 입는 것을 꺼려하게 됐다.

A씨처럼 흉터 때문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두려운 사람들이 많다. 민소매나 반바지 등을 즐겨 입게 되는 여름에는 노출되는 피부 범위가 넓어지면서 옷으로 가렸던 흉터 부위도 드러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흉터가 심하지 않거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위치에 있다면 생명이 지장이 되는 부분이 아니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흉터 부위가 도드라지고 보기 흉하다면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흉터는 손상되었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이다. 진피의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은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접착제다. 이 때 피부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흉터가 남게 되는 것이다.

흉터는 흉터성형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흉터성형은 흉터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수술은 아니다. 하지만 흉터의 모양과 색, 위치 등을 변형시켜 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최소화해 심미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수원 수플러스성형외과의원 배승주 원장은 “흉터치료는 반흔절제술, 박피술, 국소피판술, W성형술 중 흉터 부위의 모양과 피부 상태를 고려해 가장 최적화된 수술법을 선택해 시행해야 한다”며 “시간이 오래 경과된 흉터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급하게 치료를 받아 흉터가 크게 남은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현재 보이는 것보다 더 옅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흉터 제거 수술은 △외상, 봉합 수술로 인한 흉터 △제왕절개 후 생긴 흉터 △성형수술 후 생긴 흉터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생긴 흉터 △손톱 자국 흉터 △화상 흉터 △볼록하게 튀어나온 흉터 △골이 깊거나 뚜렷하게 남은 흉터 등 그 원인과 형태에 따라 제거 방법이 다양하다.

피부 표면이 거칠게 흉터가 생겼다면 상처로 울퉁불퉁해진 주변 부위의 피부 일부를 깎아내 매끄럽게 정리하는 박피술을 통해 제거 가능하다. 외상으로 인한 흉터나 여드름 흉터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국소피판술은 피부 봉합 시 형태가 변형될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어 눈이나 코, 입 등의 얼굴 부위 흉터성형에 적합하다.

흉살 조직이 심하게 올라오면서 넓게 벌어져 있는 흉터에는 흉터조직을 잘라내 제거한 다음 미세봉합을 통해 흉터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흉터수술인 반흔절제술을 적용한다. 직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흉터는 W모양으로 절개를 한 후 흉터를 잘라내고 피판을 맞추어 봉합을 하는 W성형술을 적용할 수 있다.

배승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 조직이 각기 다르고 흉터의 모양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흉터수술은 흉터성형, 외상수술, 화상수술, 미용성형, 수지접합 등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 흉터 제거수술과 함께 프락셀레이저 등을 병행하고 꾸준한 자가관리를 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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