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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예방 위해선 충분한 산후조리와 산후한약 필요
산후풍 예방 위해선 충분한 산후조리와 산후한약 필요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6.1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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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은 출산 후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지만,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산후한약을 복용하는 등의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하지 못했을 경우 기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약화 되는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출산 뿐 아니라 유산을 했을 때도 경험할 수 있는데, 증상으로는 무기력, 불면증, 우울증, 특정 부위나 전신이 차고 시림, 감각장애(저림, 따가움, 화끈거림), 과다한 땀 분비, 관절이 굳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몸이 춥고 시린 데도 땀이 나며, 땀이 난 후에는 시림 증상이 더 심해 지는 양상을 보인다.

산후풍이 동양의 아시아권 산모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골반의 모양과 근육량에 있다. 서양 여성들의 골반 내부가 큰 원형에 가깝다면 동양은 좁은 타원형이고, 근육량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때문에 출산 시 더 크게 확장되어야 하므로 고통도 크고 산후조리에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출산 과정에서 인대와 관절이 이완되면서 약해져 있기는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찬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음식 섭취 하는 것과 같은 자극에도 영향을 받으며, 아이를 안거나 씻길 때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 손목 등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땀을 빼는 것은, 목욕을 하고 나왔을 때 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의도적으로 뜨겁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외부 온도 자극을 피하기 위해 긴 팔을 입는 것은 좋으나, 회음부 부분은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착용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대전 바른몸 한의원 오지석 원장은 “산후풍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과 사후관리가 모두 필요한데, 여성의 일생 중 가장 큰 몸의 변화를 겪는 과정이고, 출산 후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임신 전부터 기초건강상태, 자궁과 관련된 어혈 등의 노폐물 관리, 근육량 등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 원장은 “출산 이후에는 산후풍 등의 후유증을 막기 위해 오로와 어혈을 제거하여 자궁의 수축과 회복을 돕고, 기혈을 보충해주는 산후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산후풍으로 인한 무기력이나 우울, 짜증 등의 정서 변화는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산모의 몸과 마음에 대한 배우자와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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