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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 수조원대 첫 대규모 투자, 여수에 3공장 신설
LG 구광모 회장 수조원대 첫 대규모 투자, 여수에 3공장 신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7.1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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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고용 확대" 화답…대산단지도 설비투자
▲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투자로 수조원대 화학투자를 진행한다. 정부의 '투자, 고용' 확대에 조용히 화답하는 형식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수조원 규모 투자 계획으로 정부에 화답했다.

LG화학은 여수와 대산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 생산거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투자금액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LG그룹이 처음으로 내놓은 투자 확대 방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재계에 투자·일자리 확대를 요청한 가운데 나온 주요 대기업의 첫 투자 계획이기도 하다.
 

16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대산산업단지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에 추가 시설투자 안건을 의결한다. 먼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부지에 제3 공장을 신설한다. 화학산업의 기초설비인 NCC(납사분해시설)와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범용제품과 고부가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생산설비다.

손옥동 LG화학 사장(기초소재본부장)은 "다음주쯤 생산·투자 규모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약 2조원 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본다. 나주공장에 설립하려던 촉매개발연구센터는 대산단지로 옮긴 후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국내 생산시설이 없던 지역에도 소규모로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와 울산, 나주, 대산, 익산, 김천 등에 기초소재부문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몇년간 역대급 화학시황 호황 특수로 2조2493억원(2017년 기준)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초소재부문은 상대적으로 투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맥락에서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분명한 화학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틸렌기준 국내 생산규모 1위(220만톤)인 LG화학은 이번 신공장 설립으로 2위 롯데케미칼(210만톤)을 크게 앞서며 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구광모 회장 4세 경영 체제를 맞은 LG그룹의 첫 대규모 투자로 재계 주목

LG화학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구광모 회장의 4세 경영 체제를 맞은 LG그룹의 첫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의 전신은 1947년 설립된 옛 락희화학공업사로 LG그룹의 모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2조9300억원)을 올려 그룹 맏형인 LG전자(2조4685억원)를 제치고 그룹 내 주력 계열사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구 회장의 취임 후 첫 투자가 그룹 모태이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LG화학을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LG화학은 당초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지난해(2조5000억원)에 비해 52%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발표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연초 발표한 시설투자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LG가 새 경영 체제 구축 후 예상보다 빠르게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웠다"며 "구 회장이 과감한 투자로 자신만의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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