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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건선이 화폐상 건선 된다? 건선 종류 바뀔 수 있어
물방울 건선이 화폐상 건선 된다? 건선 종류 바뀔 수 있어
  • 박양기 기자
  • 승인 2018.07.1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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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환자마다 물방울 건선, 화폐상 건선, 판상 건선, 홍피성 건선, 농포성 건선 등 건선 종류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기훈 박사, 양지은 박사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형태는 물방울 건선과 화폐상 건선의 복합형으로 조사 표본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물방울 건선은 약 1cm 내외의 크고 작은 물방울 형태로 나타난다. 건선 초기 증상으로 잘 나타나는데,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난 뒤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화폐상 건선은 100원짜리 동전 크기부터 500원짜리 동전 몇 개가 합쳐진 크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판상 건선은 몸통 전체나 팔다리의 전면을 뒤덮을 정도로 큰 판형의 건선이다.

건선 초기에 물방울 건선을 두드러기나 단순 피부 발진으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면 이후 점차 악화되면서 화폐상 건선이나 판상 건선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피부 질환이지만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으로 악화되면 유병기간이 길어지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된다.

한국인 건선의 치료법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해 온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환자마다 건선 증상과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발진의 크기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두 가지 종류 이상의 건선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건선은 초기 물방울 건선일 때 치료하고 이후 꾸준히 생활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몸속에 ‘열’이 과도하게 누적돼 면역계가 교란된 결과 피부에 만성 염증인 건선피부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환자마다 열을 누적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환자의 증상, 원인, 생활습관 등을 살펴 가장 효과적인 건선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 증상이 오래될수록 다양한 종류의 건선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한 환자에게 한 종류의 건선 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좁쌀 크기의 아주 작은 물방울 건선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확대돼 큰 물방울 건선, 화폐상 건선, 심지어는 판상 건선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건선은 초기에 크기가 작고 오래되지 않았을 때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이어 “환자 스스로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건선 치료를 돕고 재발을 방지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으로 술을 포함해 건선에 해로운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 섭취를 피하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채소와 살코기 위주의 담백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부족 및 수면장애는 건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므로 개선이 필요하며, 심한 스트레스 역시 사전에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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