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23:10 (토)
 실시간뉴스
여름철 재발하기 쉬운 ‘한포진’, 증상 개선과 함께 근본 원인 제거하는 치료 병행해야
여름철 재발하기 쉬운 ‘한포진’, 증상 개선과 함께 근본 원인 제거하는 치료 병행해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7.23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남, 29세)는 여름만 되면 한포진이 재발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맘 때만 되면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도 버거울 만큼 고통스럽다.

증상이 보일때마다 피부과에 방문해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하지만 그때뿐이다. 조금만 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이 재발한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한의원에 방문에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덥고 습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한 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포진은 손바닥과 발바닥 표피 내 가려움을 동반하는 수포(물집)를 형성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면역력이 교란된 상태에서 아스피린 성분의 경구피임약이나 흡연, 외상 및 세균 감염, 접촉 자극을 비롯해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에 노출됐을 때 발병한다. 장내 세균층이나 혈액 공급 이상이나 열대사장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손바닥과 발바닥, 손가락 측면에 물집이 잡히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40세 이전에 많이 생기며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1~2mm 정도의 작은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한다. 방치하면 수포가 커져 하나로 합쳐지며, 진물이나 피가 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손톱이나 발톱이 변형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증상 개선과 함께 발병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인체 자연 회복력을 높여 재발 우려를 낮추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피부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요인을 바로잡아  '체내' 해독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데 집중한다.

분당 정자역 고운결한의원 박지혜 원장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피부질환의 양상을 체질별로 구분한 이후에 치료의 방향을 잡는다고 설명한다. 진맥/복진/설진을 통한 개인별 상세 진찰과 쿼드-더블진단을 적용해 체질별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개별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치료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외용제를 처방한다. △수포, 가려움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습포치료’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광선 및 미세산침 치료’ △항균-항염 효과를 보이는 천연 한약재로 제조한 외용 치료제 등을 처방한다.

박 원장은 “한포진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피로, 음주 등 증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매우 다양해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쿼드 더블 진단을 적용하면 체질과 인체환경, 병리단계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약치료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균형한 면역 체계를 바로잡아주어 피부 세포의 재생력을 회복시켜 한포진 재발 우려를 낮출 수 있다”며 “치료와 함께 식이일지를 통한 케어와 치료피드백 시스템을 병행해 생활습관 교정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