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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가격 폭염으로 '상승' 불가피, 다른 농작물엔 영향 미미
배추·무 가격 폭염으로 '상승' 불가피, 다른 농작물엔 영향 미미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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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전역에 폭염경보가 지속 중인 22일 구름위의 땅으로 유명한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밭이 자라나는 배추와 감자 등으로 푸른 색을 띠고 있다.
올해 예년에 비해 짧은 장마와 최근 지속하고 있는 폭염 영향으로 인해 무와 배추 등 일부 채소 가격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당국은 수급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배추는 포기당 2652원, 무는 개당 1450원으로 평년대비 각각 27.9%, 43.7% 올랐다. 배추와 무는 이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의 가격이었지만 중순부터 폭염 영향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배추는 이달 상순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이후 폭염으로 주요 출하지역에서 무름병이 발생하는 등 작황이 악화됐다. 

무는 노지 봄작형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9.6%↓)에 폭염으로 작황까지 악화돼 출하량이 줄었다. 

토마토와 수박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폭염의 영향보다는 남부 지방의 조기 출하 종료와 계절적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 포도 등은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어 아직까지 폭염의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복숭아는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낮고, 포도는 폐업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폭염으로 가축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축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돼지고기는 최근 무더위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최근 다소 상승세에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돼지, 육계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도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돼지 0.07%, 닭 0.62%, 오리 0.44%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폭염 탓에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과일 과채,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농축산물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품목별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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