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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뱅킹'에 매진하는 주요 은행들
'디지털 뱅킹'에 매진하는 주요 은행들
  • 김준성기자
  • 승인 2018.08.0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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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이 매진하며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삼은 건 바로 '디지털 뱅킹'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행장은 최근 하반기 전략을 묻는 말에 디지털 금융 강화를 강조하며 "하반기 중 하나멤버스의 사용성을 크게 개선해 생활 속 디지털 기반 금융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멤버스를 리뉴얼해, 메인페이지와 이용 메뉴 등 개인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 

하나금융도 최근 그룹 차원에서 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김정한 부사장을 선임했다. 금융의 핵심 전략자산인 데이터에 대한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활용 및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략 실행을 위한 시도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전 영업점에서 종이 없는 ‘하나스마트창구’도 운영 중이다. 영업점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예금과 펀드 등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작성하는 319종의 문서를 전자서식으로 구현했다. 함 행장은 당시 “디지털 금융 선도 은행으로서 손님의 기쁨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밖에도 하나멤버스,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 서비스 '하이로보' 등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뱅킹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하반기 디지털 뱅킹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조회사를 통해 “이번 하반기가 디지털 KB를 향한 추진력 강화 방안을 더 깊이 고민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과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디지털 뱅킹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전날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능력을 갖춘 ‘스마트 텔러 머신(STM·Smart Teller Machine)’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STM은 기존 금융 자동화기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지능형 자동화기기다. 

신한은행도 비슷하다. 위성호 행장은 지난달 말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덩치 큰 시중은행 간의 경쟁은 물론 빠르고 유연한 인터넷 은행·핀테크 업체 등 새로운 도전자와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며 디지털 금융으로서의 경쟁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금융 선도를 언급하며 △우량 성장기반 확보, △핵심예금 증대 △비이자이익 확대 △디지털금융 선도 △글로벌 성장 강화 등을 5대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전날 창립식에서 “시스템을 바꾸고 기술을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은행의 핵심 역량을 모아 디지털 코어 뱅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 하반기 주요 은행들의 주요 행보는 ‘디지털 뱅킹’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은행들이 디지털 뱅킹 선도에 열중하는 이유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가 모바일 중심으로 가고 있고 은행들도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야 하기에 아무래도 디지털 뱅킹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갈수록 디지털 뱅킹을 향한 은행들의 경쟁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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