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기념앨범 낸 우리 시대 영원한 디바 정훈희 꽃밭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이제 거울 앞에 섰다. 세월이 조금은 비껴갔는지 아직도 고운 자태가 남아 있는 정훈희의 깊은 눈매에는 오랜 세월을 노래로만 지켜온 견결함이 서려 있다. 40년 노래와 함께 살아온 그녀의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에스프리. |
“저에게 노래가 있어 지난 세월이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날엔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 꽃밭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기름기가 없다. 기교를 섞어서 억지로 비틀지 않아도 그 자체로 울림을 만들어낸다. 듣는 순간 사르르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와 청량감을 주다 마지막 한 자락에서 묵직한 여운으로 남게 만드는 그 사람 정훈희. 노래의 이력을 따진다면 그녀는 벌써 원로급 가수가 되어버렸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흰 바지를 입고 운동화까지 신은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고운 태가 그대로 묻어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목소리가 늙는다고 하는데 카랑카랑한 목소리마저도 시간의 시침을 넘어서버렸다. 후배들을 위해 용기 내어 만든 새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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