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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는 가을, ‘그 섬에 가고 싶다’
가슴 설레는 가을, ‘그 섬에 가고 싶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9.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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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조용하고 새로운 데 갈 만한 곳 없을까?
가슴 설레는 가을, ‘그 섬에 가고 싶다’
 
올가을 여행은 섬으로 떠나보자. 가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 섬으로 떠나는 여행은 특별하다.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을 덮어두고 떠난 섬에서 잠시나마 세상과의 단절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고요한 섬 안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 냄새 덕에 마음까지 상쾌해질 것이다.

취재_ 김소영 기자 사진 제공_ 용초도 등 섬 관리처

 

 
어느새 들판의 곡식이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다. 특히 9월은 우리 산천이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고 한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섬으로 꿈 같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섬 여행은 가는 길이 멀고, 아이들이 놀 시설도 마땅하지 않고 잠자리는 물론 교통도 편하지 않지만 한번 가면 쉽사리 발걸음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도시생활을 하면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에 왠지 모를 안도감이 밀려들고 포근하고 신선한 섬 풍경에 마음은 풍요로워진다. 섬에 가면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다’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올가을, 답답한 현실에 지쳐 있다면 모든 것을 털어내고 ‘그 섬’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의 행렬, 서해 승봉도
서해 경기만에는 숱한 섬이 떠 있다. 섬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서른 개가 넘는 이 섬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섬으로 대부분 승봉도를 꼽는다. 승봉도는 해안선 길이가 10여 킬로미터에 불과해 느긋하게 서너 시간만 걸으면 구석구석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 승봉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마을은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근래에는 입소문 덕에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민박집도 여러 곳 들어서 시골마을 특유의 소박한 정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마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들 발길이 잦지 않은 고즈넉한 오솔길과 솔숲길을 만날 수 있다. 어느 길을 택해도 금세 하늘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북쪽 해안은 부채바위, 남대문바위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자연풍광이 빼어나니 놓치지 말고 들려보자.
교통편_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로 가는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고속훼리의 레인보우호와 대부해운의 고속페리호가 하루에 2∼3회 왕복 운항한다. 여객선의 출항 시간과 횟수는 요일, 날씨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선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인 꿈의 풍경, 홍도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면 도초도, 비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에 도착한다.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뱃길을 달려와 만나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그래서 마을 고샅길 말고는 걸어다닐 만한 길이 별로 없다. 누구나 한 번쯤 올라가보기를 꿈꾸는 섬의 최고봉인 깃대봉(367m)에도 올라갈 수 없다. 홍도 1구와 2구 사이를 이어주는 산길도 폐쇄해 지금은 바닷길이 유일한 통로다. 따라서 홍도 여행은 ‘해상 일주 유람코스’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중 하나다. 1구 선착장에 도착하면 즉시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본 뒤 홍도 2구로 가보자. 갯마을 특유의 한가로운 정취가 살아 있는 홍도 2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 중 하나인 ‘홍도등대’를 볼 수 있는 곳. ‘홍도등대를 가보지 않은 홍도 여행은 반쪽 여행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특별한 정취를 풍긴다.
교통편_ 목포에서 홍도로 가는 배를 탄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남해고속과 씨월드고속의 쾌속선이 비수기에는 하루 2회, 성수기에는 하루 4회 이상 출항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는 화물선인 대흥고속카페리호가 출항한다. 그러나 다른 여객선과 마찬가지로 날씨와 승객 수에 따라 출항 횟수와 시간이 불규칙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영화 ‘연애소설’ 속 등장으로 더 유명해진 섬, 소야도
영화 ‘연애소설’을 기억하는가. ‘연애소설’은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인연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소설 같은 영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소야도’는 그렇게 우리에게 알려진 보석 같은 섬이다. 소야도는 걸어서 두어 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그렇지만 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와 모래사장이 훌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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