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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무대인생 가수 이용이 쓰는 연예세상 ⑭
27년 무대인생 가수 이용이 쓰는 연예세상 ⑭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9.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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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무대인생 가수 이용이 쓰는 연예세상 ⑭
예능 잘하는 사람은 스포츠에도 능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 점치기’ 대예언가로 나서다?
 
 
살인적인 무더위도 한 걸음 물러가는 듯합니다. 8월 한 달은 올림픽 때문에 긴장감과 파이팅을 번갈아 외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TV를 시청했습니다. 우리 QUEEN 애독자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기분으로 올림픽을 시청하셨겠지요?
“취미가 뭐냐”고 묻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음악감상이나 독서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저는 음악감상이나 노래는 본업이니 제쳐두고 ‘스포츠’라고 답변할 것 같습니다. 특히 축구나 야구는 말 그대로 광팬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서 아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스포츠에 대해서 올린 글도 제법 있고, 제가 쓴 글의 내용에 동의하고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정도로 저는 스포츠 광팬이죠. 그러니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는 밤을 새워가며 응원을 했고, 제가 고정 출연하는 밤업소에서도 축구 A매치나 야구 국가 대항전 때는 당연히 출연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별로 나지 않아 밤을 새우지 않고도 쉽게 볼 수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응원하며 시청을 했습니다.
올림픽 개막 전에 한 방송사에 출연해서 메달 얘기를 꺼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사격에서 첫 메달을 딸 거라 말했죠. 그런데 제 예상대로 진종오 선수가 10미터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아깝게 은메달을 땄고, 나중엔 50미터 공기권총에서 금메달도 땄잖아요. 특히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반드시 금을 딸 것이지만 하나밖에 못 딸 것 같다고 하니까, 당시엔 박태환 선수가 너무 신격화되어 있는 상태라서 제 예상이 염세적이라는 핀잔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말마저도 적중하자 이후로 담당 PD는 저의 스포츠 식견을 인정하면서 스포츠 프로에도 출연하라는 조언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방송을 같이한 개그맨 정진수를 몇 주 뒤에 다시 만났는데, 방송에서 제가 예상한 메달이 적중한 것을 놓고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난 듯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포츠와 음악은 ‘예체능’이라고 붙여서 말하듯이, 예능을 잘하는 사람이 체육도 잘할 확률이 높은 것이니 사람 너무 띄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제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SBS 라디오 ‘와와쇼’의 진행자인 배칠수 씨와는 축구 예선 마지막 경기인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놓고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적은 점수차로 이기는 것에 걸고, 배칠수 씨는 0:0 아니면 1:1로 비긴다는 데 3만원을 걸었습니다. 물론 1:0으로 겨우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겨서 제가 후배 배칠수 씨한테 점심을 얻어먹었습니다. 3만원에 두 명 식사하면 요즘 물가로 봐서 대단한 식사는 아닌데도 왜 그렇게 음식 맛이 좋던지, 그리고 배칠수 씨는 식사할 때 표정이 마치 모래 씹는 것 같더군요. 제 생각엔 스포츠나 음악이나 마찬가지지만, 많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 누가 이길지, 어떻게 이길지 등에 관해서 예측이 가능하게 되고 노래도 어떤 노래가 뜰지 미리 눈에 훤히 보이는 소위 예언능력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리 예상하며 올림픽을 즐긴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하면서 말이죠.
이상하게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 응원가로 불리는 노래들은 제가 방송에서 즐겨 부른 곡이 많이 있더군요. 그것도 라이브로만 불렀던 거 같은데, ‘손에 손잡고’, ‘아리랑 목동’, ‘젊은 그대’, ‘아! 대한민국’ 등. 그렇다고 다른 사람 노래만 부른 건 아닙니다. 토요일 오전 11시 고정프로인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에서 파이팅을 주제로 제게 노래를 부탁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부르겠다고 하니까 30대 중반의 여성 작가가 “선생님, ‘갈채’라는 노래 있지요? 그 노래 불러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하더군요. 전 너무 놀라서 “어떻게 ‘갈채’라는 노래를 알아요?” 했더니 그 작가 분은 “예전에 그 노래를 들어봤는데 좋았던 기억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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