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극복 후 성직자 된 가수 윤항기 윤항기의 얼굴은 세월의 무게만큼 주름져 있다. 이마에는 그가 살아낸 주름 같은 삶이 흐르고 있고, 머리에도 하얀 전설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눈빛은 삶의 무게를 견뎌온 사람만이 담을 수 있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부모님이 우리 남매에게 주고 간 재산은 한 푼도 없었어요. 이른 봄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이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는 날이었다. 여느 날처럼 출근을 하려 버스에 올라탔다. 아직 쌀쌀하기만 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비어 있는 좌석에 몸을 기댔을 때였다.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노랫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
바람처럼 살다 간 천재 예술가 아버지, 핏속에 끓던 예술인의 피, 음악인생의 시작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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