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대 속에 꽃핀 인연’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겨온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최불암과 시인 김지하가 그들이다. 어려운 시절, 한 사람은 민초들을 울고 웃게 만든 명배우로, 다른 한 사람은 시대를 대변하는 저항시인으로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왔다. 그러나 스무 살 무렵 처음 만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월이 흘러 시대는 변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함이 없었다. |
“한 편의 시와 같은 삶을 살았던 배우, 아직 차가운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늦겨울, 인사동에서 마주한 최불암과 김지하는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젊은 시절, 혼란한 시대를 함께한 두 사람이기에 서로에 대한 기억은 바로 어제 일처럼 다가오는 듯했다. 1960년, 4·19라는 혼돈의 시기에 20대 앳된 대학생이던 그들은 각 대학교 연극부 대표들에 의해 구성된 새생활계몽대 활동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제 일흔의 종심(從心)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서로에 대한 각별함은 곰삭은 우정으로 더욱 진하게 남아 있다. |
웃음을 머금은 채 떠올리는 ‘젊은 날의 초상’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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