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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류시원이 ‘스타일’로 돌아왔다
한류스타 류시원이 ‘스타일’로 돌아왔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9.2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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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의 배우 생활에서
이번 작품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아요”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지칭되며, 최근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스타일’. 이 드라마는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류시원은 극중에서 국내 최초의 마크로비오틱 한식 셰프인 서우진을 연기하고 있다.

4년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진짜 이유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 류시원. 일본에서 그의 영향력은 한국에서 얻은 인기 이상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때문에 그 역시 지난 2005년 이후 일본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에 대해 류시원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활동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거의 못해 걱정이 됐지만 일단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데 최선을 다했어요.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연기자로서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우리나라 외에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연기자에게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강조해요. 한국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일본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그의 국내 활동을 어렵게 만든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 장기간 잡혀 있는 스케줄도 한몫했다.
“일본 활동 스케줄이 벌써 내년 하반기까지 잡혀 있는데요.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리 장기간의 스케줄을 다 짜놓는 편이에요. 그 스케줄 때문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내에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류시원은 일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얻은 명성을 입고 일본 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에이전시나 방송 관계자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러 다닐 정도로 신인처럼 일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일본 팬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지금 저에게 일본은 외국이라기보다는 한국의 한 지방 같고 일본 팬들도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일본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마치고, 4년 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 류시원. 명성만큼이나 그의 컴백 소식에 언론은 물론 많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 한류스타답게 일본 팬들의 관심 또한 이어지고 있다. 그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오는 열혈 일본 팬들의 모습은 ‘스타일’ 촬영장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측근에 따르면 촬영장마다 많게는 50여 명의 일본인 팬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류시원은 한류스타로서 부담감 또한 상당한 듯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한류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연이어 인기몰이에 실패하면서 그 역시 적잖이 걱정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전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배우들끼리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 데 만족해요. 제 느낌상 이번 드라마는 잘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면, 그의 예감은 적중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배우의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해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에 복귀한 류시원은 그간의 명성은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때문에 연이은 밤샘 촬영에도 힘든 내색 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드라마를 안 한 지가 너무 오래됐잖아요(웃음). 덕분에 촬영장이 더 재미있고 배우와 스태프 간의 호흡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체력적인 부담은 보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밥심’으로 이겨내고 있죠(웃음).”
그런 그의 노력 때문일까. 드라마는 첫 방영 이후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영된 지 4회 만에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선 것. 그 또한 드라마의 인기가 이 정도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1, 2회 시청률을 보고 안심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까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물론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제 목표는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는 후회 없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30대 중반에 들어선 연기자답게 드라마와 그가 맡은 배역에 관한 이야기 역시 깊이가 있었다. 지금까지의 중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른 모습의 류시원을 극중에서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에서 그가 연기하는 서우진이라는 역할은 까칠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이 강한 남자다.
“오랜만에 하는 연기이고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좀 더 남자답고 성숙한 모습을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류시원을 보기보다는 서우진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청자들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너무 휘둘리고 싶지는 않아요. 팬들에게 끌려다니는 배우보다는 팬들을 이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류스타라는 수식어만큼이나 배우로서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한편 패션잡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평소 패셔니스트(패션을 선도하는 스타라는 의미)로 유명한 그지만 패션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신경이 많이 쓰이죠.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배우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게 주가 되면 안 되잖아요. 신경은 쓰지만 되도록 튀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또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드라마 O.S.T인 ‘유 앤 아이’라는 곡을 직접 부른 것. 유로스타일의 세련된 반주와 류시원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싱글과 정규 앨범 등 총 16개의 음반을 냈지만, 드라마 O.S.T 녹음실에 들어와 마이크 앞에 서는 순간, 저는 1995년 1집 ‘체인지’를 낼 때처럼 다시 신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밝혔다. 한국 음반시장의 불황과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방송활동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음반시장이 불황이어서 가수로 성공하기가 힘들잖아요. 한국에서는 단독 콘서트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일본에서는 무려 60회를 넘게 했어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앨범을 내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럴 생각이 없어요. 문화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MC와 연기를 하고 일본에서는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 ‘김희선, 최지우, 명세빈’
지난 1995년 1집 음반 ‘Change’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류시원은 얼마 전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1집 활동 이후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나갔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하면서 그를 거쳐간 여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류시원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로 김희선과 최지우, 명세빈을 꼽았다.
“김희선, 최지우, 명세빈 씨의 경우 각각 세 번씩 작품을 해본 것 같아요. 시청률로는 최지우 씨가, 작품으로는 김희선 씨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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