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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의 해법을 찾았다. 생활습관으로 실천하는 ‘면역력 건강법’
신종플루의 해법을 찾았다. 생활습관으로 실천하는 ‘면역력 건강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1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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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 감염되기 쉬워 면역력을 강화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면역력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면역력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란 쉽게 말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에 저항하는 힘’을 말한다. 면역력이 강하면 같은 병균에 노출되더라도 면역력이 낮은 사람보다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면역은 면역체계가 우리 몸으로 침입하는 음식물, 화학물질, 약, 꽃가루 등 외부 물질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을 말하며, 면역력이란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에 저항하는 힘(力)을 말한다. 또 면역항체라고도 불리는 항체란 외부 물질(항원)의 침입을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몸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면역세포 수의 감소, 기능 손상 등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 물질이 쉽게 침입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 신체의 정상조직에 반응하는 항체 및 T세포를 생성하여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 생겨나기도 한다. 정상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건강한 사람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의 침입을 막아 일반 질병은 물론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질환에도 쉽게 걸리지 않는다.

면역력과 면역체계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선천성 면역과 생활에 적응하면서 얻은 후천성 면역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면역이라고도 하는 선천성 면역은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것으로, 한 예로 피부의 표피가 산성인 것은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 속의 강한 염산이나 펩신을 분비시키고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나쁜 세균들이 위 안에서 살지 못하도록 소독하는 수단이 된다. 또 몸 안에 침입한 병원체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나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 및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 등이 선천성 면역에 속한다.

후천성 면역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얻은 것으로 획득면역이라고도 한다.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가 이 후천성 면역을 주도하는데 B세포는 병원체를 물리치는 무기인 항체를 만들고, T세포는 B세포가 항체를 만들도록 돕거나 직접 병원체와 싸운다. 병원체와 처음 싸운 뒤에는 면역이 생기고 두 번째 싸움부터는 얻은 면역을 통해 병원체를 쉽게 이길 수 있게 되는데, 간염환자들이 몸에 항체가 생기는 경우와 병원체 또는 그 독소를 이용하는 예방접종도 후천성 면역의 좋은 예이다.

그러므로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항체 생성, 대식세포 및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살해능력,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 세포독성물질의 생성을 증가시켜 침입하는 병원체나 암세포를 제거한다.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 예감

면역력 저하에 주의해야

신종인플루엔자나 독감의 원인인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데는 온도나 습도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해 감염력이 증가하며,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의해 호흡기관이 손상되면서 침입이 그만큼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가을부터 겨울 동안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게다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은 낮의 길이가 짧아 햇빛을 받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호르몬이나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해 조절되는데, 햇빛은 몸의 활력을 높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을 비롯한 다양한 호르몬과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때문에 우리 몸은 신진대사율이 증가하고 뇌의 움직임이 빨라지거나 면역력이 증가하게 된다.

가을부터 짧아지는 낮 시간으로 인해 햇빛을 적게 받으면 호르몬과 화학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고 쉽게 피로해진다. 또 가을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우리 몸이 새로운 외부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는 면역력을 감소시켜 질병에 쉽게 걸리게 만드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질병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하지 못하고 노인은 면역체계를 구성한 면역세포의 노화로 완전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어린이와 노인은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무엇보다 편식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에 따른 질환 & 면역병 치료법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내분비계 및 신경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몸의 손상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감염 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병도 일으키게 된다.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음주, 수면 부족 등은 몸의 생체리듬을 깨뜨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소를 없애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적극적인 생활태도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면역반응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와 루푸스, 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염증반응인 동맥경화 등이 있다.

‘환경병’으로 불리며 고통스러운 현대병으로 꼽히는 아토피는 오염된 환경과 같은 외적 원인과 피부보호막 손상과 면역체계 이상이라는 내적 원인으로 나뉜다. 아토피는 자극물질이나 환경을 바꾸고 각종 보습제로 피부보호막을 보호하는 일도 어렵지만, 면역체계를 바꾸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힘들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는 면역반응 이상으로 염증을 만들어내며, 이런 면역반응 이상 때문에 외부 자극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염증이나 부종, 발진 등이 일어나게 된다. 약이나 전용 연고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토피 치료에는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음식을 찾아내 먹지 않도록 하고, 땀이나 먼지, 진드기 등 유해환경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천식 역시 대표적인 면역력 저하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은 숨을 쉬는 기관지 통로가 좁아지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역시 인체 내부의 면역기능 이상이 주된 원인이므로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신체의 면역조절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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