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2:15 (월)
 실시간뉴스
이효리의 10년 절친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 연봉 10억 자산관리사 송준호 부부
이효리의 10년 절친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 연봉 10억 자산관리사 송준호 부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5.03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TV 다큐멘터리에 살짝 비친 정보윤은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가 아닌, 억대 연봉 자산관리사의 아내의 모습이었다. ‘슈퍼 연봉 샐러리맨’ 주인공으로 출연한 남편의 옷을 코디해주는 장면에 잠깐 출연했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이효리, 에프터스쿨, 동방신기, 포미닛, 비스트 등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런던 프라이드’의 대표 정보윤, 메트라이프생명 로얄 프레지던트 FSR 송준호 부부는 결혼 7년 차로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을 일구고 있다. 바쁜 스케줄 탓에 늦은 밤에야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이들은 첫 부부 인터뷰 덕분에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보험맨 한다고 할 때, 말렸죠
“이제는 남편이 더 유명해요. 연봉도 저를 따라잡은 지 오래고요(웃음). 저는 회사에 딸린 식구만 해도 열 명이니까요. 처음에 이직한다고 할 때 말렸는데 남편이 워낙 확고했거든요. 뭐 하나를 해도 확실히 하는 성격이에요.”
송준호 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정보윤 씨는 남편 자랑을 이어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메트라이프생명 로얄 프레지던트 송준호 씨는  COT3회, TOT4회를 달성, 현재 5백 명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대학 졸업하고 번듯하게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가 갑자기 보험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당시만 해도 좀 불안정한 직업으로 인식됐잖아요. 이직하고 월급이 2백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5백만원까지 늘리겠다고 하더니 정말 하더라고요.”
송준호 씨는 이미 연예계에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은 아내를 보고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좀 더 전문적이고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일로 자산관리사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있는 것도 몰랐어요. 아내가 일하는 걸 보는데, 나도 저 정도는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남편이 되고 싶어서 1년 반을 남들 쉬고 잘 때 일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서 1년 동안은 회사 근처의 고시원에서 숙식하면서 신발 바닥이 금세 해질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당시엔 정보윤 씨가 남편을 잠깐 먹여 살렸다고(?).
“데이트도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했어요. 불만도 있었지만 금세 성과물을 쑥쑥 내더라고요. 정말 내 남편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지인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성공을 하더라고요.”
송준호 씨는 현재 이효리, 빅뱅의 대성, 보아 등을 비롯해 스포츠스타, 연예기획사 대표, 사업가,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예인 고객이 많은 것을 보고 사람들은 아내의 인맥 때문일 것이라고 으레 짐작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편이 자존심도 세지만 저도 제가 막 나서서 소개하고 그러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보아도 제가 스타일리스트를 맡고 있었지만 남편이 다른 루트를 통해 연결이 돼서 가입을 했더라고요. 효리야 저랑 워낙 친하니까 자연스럽게 남편을 알게 된 거지만 직접적으로 소개해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대성이도 그렇고요.”
아직도 송준호 씨는 처가 식구들을 고객으로 두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스스로의 인맥을 통해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 하루에 만나는 고객만 서너 명. 그것도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두 번의 인연으로 결혼에 골인
정보윤·송준호 씨 부부는 유학생과 군인의 신분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한국에 잠깐 와 있던 정보윤 씨에게 친한 선배가 훈남이 있다며 송준호 씨를 소개해준 것.
“한 선배가 대전엑스포 시절에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친구라면서 너무 괜찮고 잘생겼다고 해서 소개팅 자리에 나갔어요. 그런데 당시 군인이라는 이야기는 안 해줬거든요.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는데 군복을 입고 나왔더라고요. ‘이 사람 참 간이 크다’고 생각했죠(웃음).”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느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편지, 전화로 만남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연락은 곧 시들해졌고, 7년 후 우연찮게 다시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저야 예전부터 아내한테 호감이 있었으니까 잘해보고 싶었죠. 그땐 지금보다 훨씬 날씬하고 더 예뻤어요(웃음).”(송준호)
“다시 만났을 때가 겨울이었는데 남편이 롱코트를 입고 나왔더라고요. 그 뒷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한눈에 반했어요.”(정보윤)
연예계에서 화려한 스타들만 만나오던 정보윤 씨는 순박하고 털털한 대전 총각인 남편이 마음에 들었다. 송준호 씨 역시 커리어우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내와 다시 잘 연결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아내가 한 살 많은데 연애할 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도 집안 문제 같은 걸로도 다퉈본 기억이 없고요. 저는 화를 잘 안 내는 편이고, 아내는 화를 잘 풀고 풀어주는 편이에요. 항상 고맙죠.”
정보윤 씨에게 남편은 ‘착한 남편’이다. 항상 아내를 배려해주고 사소한 것에 고집을 피우는 법이 없다. 하지만 대표적인 B형 성격이라서 한번 화가 나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기도 한다고.
“처음에는 너무 순해서 O형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저희 아빠랑 성격이 똑같은 거예요. 아빠도 남편도 B형이거든요. 화낼 때는 확실하게 표현하는 편인데, 먼저 화를 풀어주는 건 제 담당이에요.”
결혼 전만 해도 재테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정보윤 씨는 남편 덕에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수입은 각자 관리하고 있다. 공과금 등의 생활비는 남편이 부담하는데, 소소한 집안 살림의 소비는 아내 몫이다.
“식비나 중간 중간 살림에서 쓰게 되는 돈이 은근히 많잖아요. 그런 걸 남편이 아직 몰라요. 그래서 가끔 전화해서 ‘지금 급하니까 당장 통장으로 입금해’ 이런 식으로 생활비를 타내고 있어요(웃음).”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최고의 내조·외조
서울 외곽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부부는 공기 좋은 동네를 산책하는 것을 최고의 휴식으로 여긴다. 바쁜 일상 탓에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짬을 내서 휴가를 즐기려고 한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애정지수가 높은 이유는 서로에게 비밀이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아무리 늦게 퇴근을 해도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세한 걸 다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아내만큼 저희 회사 이야기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부부 동반 모임을 나가도 티가 나는 것이, 보험 최신 트렌드나 전문용어도 아내들 중에 제일 많이 알더라고요. 그럴 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죠.”
오래 견디기 힘든 연예계를 10년 넘게 지켜온 정보윤 씨는 정석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다. 때로는 스타의 팬들에게 엄청난 공격을 받고 늘 변하기 마련인 패션 트렌드를 가장 앞서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스타일리스트의 대표 1세대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예계는 정말 말도 많고 힘든 세계잖아요.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게 더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맡았던 팀들이 다 잘되고 그런 걸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직원들이 있으니까 더 책임감이 막중한데 남편이 많이 도움을 줘요. 전형적인 강남 토박이로 자라서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걸 잘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려울 때마다 남편이 좋은 조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