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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운 정취의 향연, 강화 5일장에 가다
예스러운 정취의 향연, 강화 5일장에 가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5.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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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재래시장에 놀러가요
5월에는 주꾸미, 토마토, 오이 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철 재료들이 가득하다. 이 모든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장 상인들의 푸근한 정이 따뜻하게만 느껴진다. 딸 민아에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해주기 위해 요리연구가 김영빈이 민아와 함께 강화읍에 위치한 강화풍물시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강화까지는 차로 1시간 20분 남짓 걸리는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이 모두 함께 나들이 삼아 놀러가기 좋은 곳이다. 현재 강화시장은 새롭게 건물을 지어 상가형 재래시장으로 바뀌며 명칭 또한 풍물시장으로 바뀌었지만 장이 서는 2일, 7일은 풍물시장을 중심으로 강화 5일장이 열린다. 장날이 되면 오래 전의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재래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마트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재래시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재래시장이 풍기는 정겨운 분위기는 직접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기에 꼭 한번 가보는 것이 좋다. 도심 속에서만 생활해 옛날 시골의 모습이나 먹을거리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와 함께 가면 시장 상인들이 정성스럽게 일군 채소와 과일을 구입하며 많은 이들의 땀과 정성이 있기에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체험교육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1 직접 밭에서 기른 싱싱한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 강화장이 열리는 날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시장으로 모여든다. 3  손수 채소를 다듬고 있는 상인의 모습. 4  2, 7일에 장이 열리는 강화풍물시장. 5 이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옛날 국수가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다.

딸 민아와 함께 강화풍물시장에 다녀왔어요
강화장이 열리는 4월 7일. 서울에서 약 1시간 20분을 달려 강화풍물시장으로 향했다. 강화풍물시장은 강화읍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와 활기찬 엿장수 할아버지의 가위질 소리가 시장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한다.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강화시민뿐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싱싱한 재료 구입뿐 아니라 강화 먹을거리 또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축제날이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 10시경 도착했지만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이렇게 장이 열리는 날에는 시장 주변 공터와 도로변에 좌판을 깔아 자리 잡는 상인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시골장터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직접 밭에서 기른 곡식과 채소, 짚으로 만든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재료들이 정말 많아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게 더 믿음이 가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죠. 강화도에서 유명한 속 노란 고구마와 자색 고구마, 순무가 정말 많이 있네요. 특히 강화 순무는 일반 무와 비교하면 아삭함이 덜하지만 특유의 단맛이 느껴져 김치는 물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면 맛이 좋아요. 항암 효과도 있답니다.” 여기저기 돌아보며 강화 순무를 고르는 요리연구가 김영빈. 할머니들이 직접 밭에서 기른 싱싱한 봄나물들도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향긋한 향이 일품인 돌미나리와 쑥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미나리와 쑥은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기른 것을 바로 살 수 있어서 더 싱싱한 것 같아요. 와~ 이만큼이 겨우 3천원밖에 안 하네요. 이 돌미나리로는 전을 해먹으면 맛있을 것 같고 쑥은 구수하게 쑥 된장국으로 끓여 봐야겠어요. 쑥의 향긋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된장국은 우리 민아도 잘 먹는 음식이에요.”
그녀 곁을 열심히 따라 다니는 민아 또한 시장 풍경이 신기한지 엄마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주위를 살핀다. 그러다 민아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옥수수. 푹 쪄져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노란 옥수수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민아가 옥수수를 정말 좋아해요. 큼직하니 정말 맛있게 쪄진 것 같네요. 옥수수 한 개만 주실래요?”
옥수수를 하나 손에 쥐고 시장거리를 활보하는 민아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다. 시장에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먹을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토리묵부터 찐빵, 족발, 도넛, 옛날 생과자까지. “뜨끈뜨끈한 진빵 드시고 가세요! 이제 막 쪄서 아주 맛있습니다.”, “고소한 생과자 가져가세요, 100g에 천원입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상인들의 구수한 목소리가 한 번 더 뒤를 돌아보게 한다. 과자 하나를 집어 들며 민아에게 내밀었다. “민아야, 이게 엄마가 어렸을 때 먹던 과자야. 먹어봐, 아주 맛있어.” 처음 보는 신기한 과자를 집어 들며 요리조리 살펴보는 민아. 한입 베어 물고는 맛있었는지 손에 꼭 쥐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재래시장에 들르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에게 다양한 식재료를 소개할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할머니들의 정성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꼭 멀리 아니더라도 가까운 재래시장에 아이와 함께 장보러 가보세요.”


1 밭에서 직접 기른 나물을 팔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2 아이와 함께 장보러 갈 때 타고 가면 좋은 경차. 엄마와 아이에게 안성맞춤이다. 친환경 LPGi 엔진과 가솔린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세대 글로벌 경차.  ‘수퍼 세이프티’를 키워드로 우수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유럽풍 해바라기 에코백은 해바라기꽃과 잎사귀 패턴이 돋보이며 활용도가 높다. 4만6천8백원, 라이젠탈 by 1300K 3 짚으로 만든 제품들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있는 민아의 모습. 4 한 손에는 옥수수를 들고 환한 웃음으로 엄마와 함께 즐거운 장보기 시간을 보낸 민아. 5 갓을 쓰고 호박엿을 파는 할아버지. 옛날 재래시장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6 정성껏 도넛을 만들고 있는 아저씨. 그 자리에서 직접 반죽을 빚고 만들어 무척 쫄깃하다. 7 시장 한 쪽의 수산물 코너. 여느 수산물시장 못지않게 싱싱한 생선들로 가득하다. 8 천연 무공해 비누. 9 시장 공터에 쭉 자리 잡은 좌판들. 다양한 재료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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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풍물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만들었어요!


#쑥콩가루된장국
준비할 재료
쑥 2줌(150g), 콩가루 1컵, 홍고추 1개
국물 멸치육수 6컵,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ㆍ후추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쑥은 잘 손질하여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콩가루에 버무려 놓는다.
2 홍고추는 3cm 길이로 곱게 채썬다.
3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20분 정도 팔팔 끓여 체에 거른다.
4 체에 거른 국물에 된장을 풀고 끓어오르면 콩가루에 버무린 쑥을 넣고 끓인다.
5 다진 마늘을 넣고 우르르 끓인 후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낸다.

Cooking Point
해풍 맞고 자랐다는 유명한 강화도 쑥. 5월이 되면 여린 쑥도 향이 강하고 쌉쌀한 맛이 도는데 콩가루에 묻혀서 국을 끓이면 쓴맛이 덜하다. 쑥을 넣고는 우르르 끓인 후 불을 꺼야 쓴맛이 돌지 않는다.

#돌미나리전
준비할 재료
돌미나리 2줌(150g), 양파 1/2개, 당근 1/4개, 식용유 약간
반죽 밀가루 1과 1/2컵, 달걀 1개, 다시마 물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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