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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과정은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 고승덕 의원, ‘드림 파머스(Dream Farmers)’
“꿈을 이루는 과정은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 고승덕 의원, ‘드림 파머스(Dream Farmers)’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8.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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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은 ‘공부의 신’을 줄인 말이다. 학생들은 그를 ‘원조 공신’, ‘전설의 공신’이라고 부른다.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쉬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그가 펼치는 일 중 하나는 청소년을 만나는 일이다. 오래전부터 학교, 기업, 단체로부터 노력과 성공을 주제로 한 특강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그중 줄기세포 같은 젊은 영혼과 만날 때면, 나라의 미래란 생각에 뭔가를 심어줘야 한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을 롤모델(role model)로 삼는 청소년도 많고, 자신의 어록을 책상머리에 써 붙인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그가 고시공부를 할 때 만든 좌우명인 극기상진(克己常進, ‘자신을 이기고 끊임없이 나아간다’)은 2010년 한화그룹의 표어로 채택되기도 했다.
청소년 그리고 젊은 청년들과 ‘꿈’을 소통하는 일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 그는 ‘드림 파머스(Dream Farmers)’란 단체를 설립해, 청소년과 20∼30대에게 꿈을 심고 키우는 사회운동(Dream Farming)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이번 일은 세상의 많은 사람과 함께 일구는 것이라 더 소중하다. 초선 의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정책을 만들고 세상에 내놓았던 그. 이제는 그 못지않게 꿈을 심어주는 농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자신의 사재까지 털어 단체를 꾸려가기로 했다.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가야 한다
“오, 신이시여, 과연 내가 한 것이 맞습니까”. 내 이력은 나도 믿기 어렵다. 남들은 평생 고시 하나 합격하는 것이 소원인데 나는 대학 재학 중에 행정고시 수석, 외무고시 차석, 사법시험 최연소를 기록해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고시 신화’로 남아 있다. 서울 법대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버드 로스쿨은 우등 졸업했다. 컬럼비아 로스쿨에서는 성적이 우수해서 가장 어려운 과목인 민사소송법 조교로 선발되기도 했다. 나이 들어서는 ‘증권고시’라고 하는 펀드매니저 시험에 합격했고, 증권 책을 네 권이나 저술했다. 내 증권 책은 수만 명의 마니아를 만들면서 증권전문가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열풍을 일으켰다.
이력을 늘어놓자면 길다. 남들은 내가 하는 것마다 성공한다고 부러워한다.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내가 천재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가 ‘천재’이다. 나는 처절한 노력으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what)’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how)’ 하느냐이다.
미래의 가치가 크면 클수록 지금 지불해야 하는 대가도 커져야 한다. 꿈이 멋진 것일수록, 남이 부러워하는 명품일수록 지불하는 대가는 클 수밖에 없다. 당신이 원하는 당신의 미래는 싸구려인가, 아니면 명품인가. 미래 가치의 크기를 선택하고 그만큼 대가를 지불하라. 만약 당신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직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의 운명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는 물건은 대개 가치가 없다. “싼 게 비지떡이다”.
노력은 실패의 확률을 줄인다. 그래서 노력한다는 것은 인생에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과 같다.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성공의 확률을 높이고,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노력은 그 방향으로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노력을 시작하면 누구나 ‘고통의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그 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힘이 많이 든다. 터널 속으로 들어갈 때 갑자기 어두워지면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터널 저편의 빛이 보이지 않으면 조금 전에 출발했던 터널 입구의 빛을 그리워하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터널 입구의 빛은 밝아 보이지만 밤에 켜지는 가로등에 불과하다. 터널 저편의 빛은 태양이다. 가로등은 태양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꿈을 꾸려면 과거를 비워라
성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꿈이나 비전을 이야기한다. “꿈을 꿔라”, “비전을 가져라”,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 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꿈을 꾸겠다고 하면 마음에 꿈이 가득 차게 될까. 그들은 마음의 그릇이 고무로 만들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마음먹기만 하면 아무것이나 마음의 그릇에 담을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마음의 그릇이 크기가 일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넣기 전에 먼저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마음의 그릇에 무언가 잔뜩 들어가 있다. 아무리 꿈이나 비전을 담으려고 해도 그릇에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 순서상 새로운 것을 넣는 것보다 들어 있는 것을 퍼내는 것이 먼저이다. 보통 사람은 마음의 그릇을 과거가 점령하고 있다. 과거의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잡생각이다. 마음에서 그런 것들을 비워내야 꿈이 들어갈 수 있다. 실패하는 인생을 사는 근본원인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를 비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성공하려면 먼저 냉정하게 마음에 담겨 있는 과거의 것들을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생을 걸 만한 꿈을 가져라
꿈이 없으면 노력과 열정이 나오지 않는다.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어느 학부형이 나에게 말했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공부에 뜻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공부를 잘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아들에게 ‘열심히 공부해라’라고 말하니 아들이 도리어 ‘왜 공부해야 하는데요?’라고 반문합니다.”
“그래서 뭐라고 그랬나요?”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공부하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나는 말했다. “애들은 똑똑합니다. 아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몰라서 공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부해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는데 왜 공부하겠습니까. 먼저 아들에게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아마도 아무 생각 없을 것입니다. 꿈이 없으면 공부 잘하기는 틀렸습니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아들에게 꿈을 찾아주십시오. 열심히 했을 때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만약 아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공부 잘하면 어마어마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세요. 욕심 낼 만한 꿈을 가지면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할 것입니다.”
이제는 창의와 노력을 들이면 돈도 벌고, 명예도 얻고, 사회적 영향력도 얻을 수 있다. 꿈을 꾸고 노력하면 이루어지는 나라가 된 것이다. 무엇을 원하든지 가능한 꿈의 나라이다. 꿈이 없다는 것은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다. 경제마인드를 기억하라. 어떻게 살건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살게 될 것이다.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까지 많은 사람들이 꿈 없이 살고 있다. 꿈이 없는 인생은 노예생활과 같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다른 것에 끌려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산다. 꿈이 없는 학생은 부모 때문에 할 수 없이 학교를 다닌다. 마지못해 공부한다. 공부하는 척하기도 한다. 꿈 없이 직장에 들어가면 더 힘든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죽지 못해 할 수 없이 일한다. 일하는 목적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때우기 위한 것이다. 억지로 회사로 출근한다. 일이 재미없고 열심히 근무하지 않게 된다. 상사의 지시가 잔소리로 들리고, 오래 들어주기가 너무 괴롭다. 인생을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싫으면 언제라도 자기가 떠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꿈이 없는 주부도 문제가 심각하다. 생활에 열의가 없어지고, 하루하루가 지겹고 길게 느껴진다. 무기력하고 인생이 지루하다. 변화를 찾아 탈선을 하기도 한다. 참고 살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그렇게 살다가는 가족의 인생도 망치게 된다.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자살하기도 한다.
어떤 조사결과에 의하면 꿈 없이 사는 사람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꿈을 꾸는 사람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나온다. 꿈 없이 사는 사람이 80%를 넘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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