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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 소아·청소년은 방학이 좋은 기회
건선 치료, 소아·청소년은 방학이 좋은 기회
  • 심건호 기자
  • 승인 2018.08.0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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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건선은 전체 소아 인구의 0.7%에서 발병한다는 것이 WHO 세계보건기구의 분석이다. 만성 난치성 질환의 특성상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조기 초발 건선의 경우 성인기 이후까지 만성화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건선 피부염이 나이가 어린 소아 청소년 건선 환자의 정서와 심리 상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 초기 증상을 지루성피부염이나 아토피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며,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인설 등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 치료기관의 진단부터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건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될 경우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소아 청소년 환자들은 학기 중에는 유치원이나 학교생활, 학원 등으로 인해 치료에 제한이 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어 방학이 건선 치료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최근에는 방학에 학업 일정이 더 무리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지만, 아이에게 건선 피부염이 있다면 일정을 조정해 건강을 회복하는 기간으로 삼기를 권한다”며, “방학 중 건선 치료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이다. 일주일에 최소 2~3일은 일찍 잠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담백하게 조리해 먹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소아 청소년 건선 환자들의 경우 신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정서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업이나 교우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선 치료에도 해로우므로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기 중에는 힘든 가족 여행이나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의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도 국내 피부 건선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건선 피부염 환자의 7% 이상이 소아 청소년 환자이기에 건선 질환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함께 효과적인 건선치료법 및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치료와 관리가 까다롭고 어려운 경향이 있어 성인 환자들도 고충을 호소한다. 아직 어려 스스로 케어하기 힘든 소아 청소년의 경우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한의원에서 건선 환자들의 고충을 매일 한의원에서 접하고 있는 의료진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피부 증상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건선 피부염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와 협조를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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