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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슈머, 피부과에도 떴다…FDA 인증 성분 ‘스컬트라’ 눈길
체크슈머, 피부과에도 떴다…FDA 인증 성분 ‘스컬트라’ 눈길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8.2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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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먹거리, 생활용품의 유해 성분 검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성분까지 따지는 ‘체크슈머’가 늘고 있다. ‘체크슈머’란 ‘확인(Check)’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성분과 원재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들을 말한다. 특히 생필품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는 화장품을 깐깐하게 고르는 사람들도 대표적인 체크슈머로 꼽힌다.

한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2017년 여성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의 50%가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한 헬스앤뷰티(H&B) 매장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슈머들의 소비 패턴이 화장품을 넘어 피부과로도 확산되고 있다. 압구정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국내보다 인증 절차가 복잡한 ‘국제 인증’을 받은 성분을 함유한 시술에 대한 문의가 예전보다 증가한 편”이라며 “주름과 탄력 등 피부 스트레스를 안전하게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주름과 탄력에 대한 고민으로 피부과를 찾는 체크슈머들에게 신뢰받고 있는 시술 중 하나는 ‘스컬트라’다. 스컬트라는 미국 FDA, 유럽 CE, 한국 KFDA의 승인을 받은 콜라겐 생성 주사다. 피부 속 콜라겐이 스스로 차오르게 도와 피부 탄력과 볼륨을 회복시켜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시술이다. 스컬트라의 주성분인 ‘PLLA’는 이미 의료산업에서 30년 넘게 체내로 흡수되는 봉합용 재료나 상처 피복제로 사용됐고, 이는 최종적으로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스컬트라는 개봉 시 분말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사 용수를 적정 비율로 희석해 사용한다. 이때 PLLA의 함량에 따라 볼륨이 달라지므로 부위 별 주입량에도 차이가 있다. 또 일반 필러와 달리 볼륨이 서서히 차올라 효과를 즉각적으로 관찰할 수 없고, 주사제를 녹인 후 재시술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스컬트라는 전문의가 적정 주입량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면 결절, 뭉침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술로 여겨져 왔다.

지난 5월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이 ‘스컬트라(Sculptra) 출시 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스컬트라의 사용량과 볼륨 개선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PLLA의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 시술 전후 볼륨 변화를 3차원 입체 촬영으로 정밀 분석한 연구로, 시술 부위별로 스컬트라의 적정 주입량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리에 참석한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웰스피부과는 2017년 스컬트라 최다 시술 병원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원우 원장은 “스컬트라는 서서히 나타나는 효과를 예측해야 하는 까다로운 시술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시술 숙련도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1회용 멸균 맞춤 캐뉼라를 사용하고, cc 단위가 아닌 온전한 한 병을 모두 희석해 사용하는 등 안전 최우선 원칙을 준수하는 곳인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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