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1:20 (월)
 실시간뉴스
성병으로 오인 흔한 전립선염, 초기 치료로 만성화 막아야
성병으로 오인 흔한 전립선염, 초기 치료로 만성화 막아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8.23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립선의 염증성 질환인 전립선염은 20~30대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요도염, 임질, 매독, 성병과는 다른 흔한 질환으로서 최근 50대 이하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전립선염은 하루종일 앉아있는 직장인, 수험생, 장시간 운전을 많이 하는 직업에 흔하게 발병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대개 급성·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증상이 없는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으로 나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오한 ▲허리통증 ▲회음부통증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증상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 ▲배뇨곤란 ▲권태감/근육통/관절통 ▲급성요폐 ▲직장통증의 증상이 특징이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배뇨곤란 ▲야간뇨 ▲요절박 ▲빈뇨 ▲회음부통증 ▲하부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골반통증 ▲사정 시 통증 ▲회음부 불편감 ▲치골상부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성 접촉 후 발병하는 성병과도 증상이 비슷해 실제 전립선염을 성병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세균 배양 검사상 성병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균주가 확인되는 경우는 전체 환자 중 2~3%에 불과하다. 이에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비세균성으로 성적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아픈 곳이 없으면서도 피곤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본 후 시원하지 않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 진단 시에는 의료진이 통증의 위치와 기간, 발병시기, 빈도, 통증의 정도, 지속시간, 통증의 시간 적 간격, 배뇨증상, 사정시의 통증 유무 등 환자의 병력을 듣고 필요 시 전립선액을 추출하여 백혈구와 세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병리실 검사, 전립선 초음파, 요도방광경검사 등을 실시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일어나는 속발성 염증으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합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하는 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적절한 때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만성 전립선염은 전체 전립선염의 85~90% 정도를 차지하는데 통증이 주변근육을 수축케 하고 근육의 수축이 통증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 되면서 만성으로 진행된다.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만성 환자의 60% 이상이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결과도 있을 정도다.

만성 전립선염 치료 시에는 광범위 항생제를 4~6주간 투여해 전립선을 안정시킨 후 알파차단제를 통해 요도압력 및 긴장을 완화시킨다. 여기에 배뇨 증상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골반근육 운동법, 회음부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과 찜질을 함께 실시해 통증을 줄일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염으로 인한 통증, 염증 경감에 좋은 생활 습관으로는 ▲좌욕 ▲열찜질 ▲괄약근 조이기 운동 ▲하복부, 회음부 마사지 ▲골반체조 등이 있다.

이에 대해 강남 교대역 슈퍼맨 비뇨기과 윤종선 원장은 “전립선염은 불건전한 성 접촉 후 세균 등 병원체가 요도를 통해 전립선으로 이동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성병과 혼동될 수 있지만 성적 접촉이 전혀 없는 환자도 전립선염인 경우가 흔해 평소 개인 위생 관리에 철저하고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날 때 비뇨기과 병원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며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화 비율이 높은 질환이며, 젊은 층의 발병이 늘고 있어 평소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카페인과 술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등 예방을 위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