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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 심한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 없이 1회 시술로 연골재생
무릎통증 심한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 없이 1회 시술로 연골재생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8.2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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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혜림 씨(42/여)는 수개월 전부터 무릎이 붓고 쑤시는 통증으로 고생해왔다. 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김 씨는 최근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칠 정도이지만 그렇다고 연골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는 없었다.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 비만 등으로 인해 젊은 층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늘면서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과거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로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중기나 말기에는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인공관절수술은 기존의 무릎 관절을 온전히 대체하는 수술인 만큼 수술규모가 크고, 이에 따라 수술 시간 및 회복 과정, 재활 기간 등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무릎 관절 내 연골이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덜기 위해 등장한 비수술치료가 바로 제대혈 줄기세포(카티스템), 유전자세포주사(인보사) 치료법이다.

제대혈은 분만 후 아기 탯줄에서 나온 탯줄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에는 연골재생 효과가 우수한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다량 들어있어 무릎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한다. 치료는 우선 관절내시경으로 무릎 관절 치료 부위를 확인한 뒤 최소 절개를 시행하거나 관절내시경만으로 손상 부위에 작은 천공을 내고,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를 도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또 다른 치료법인 유전자 세포 주사는 절개 없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아주 간단한 시술로 성장인자 유전자가 포함된 동종 유래 연골세포를 주 성분으로 한 치료제 '인보사'를 주사제로 사용한다. 주사치료제인 인보사는 연골 파괴를 억제해 통증 감소와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1회 투여로 2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활동성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유전자치료기관으로 정식 등록한 병원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단계별 증상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대혈 줄기세포, 유전자세포주사 치료로 인해 개별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이 보다 세밀해졌다"면서 "다만 무릎 퇴행성관절염 상태에 따라 치료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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