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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추억 대담/ 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추억 대담/ 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09.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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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추억대담/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1
1990년 11월호 -추억대담/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1
1990년 11월호 -추억대담/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2
1990년 11월호 -추억대담/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2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추억대담

이승만 전 대통령 아내 프란체스카 VS 이승만 전 대통령 여비서 함진옥 

"홀로 귀국한 이박사님 위해 '마미'모셔오려고 서명운동 벌였죠"

이승만 전대통령의 여비서를 지냈던 함진옥 여사(75)가 이화장을 찾아가 프란체스카여사를 만나 흘러간 역사의 격동기를 반추하며 화제의 꽃을 피웠다. 이대통령의 건강과 사랑, 그리고 여비서 함진옥 여사와의 인연.

해방 되던해 10월 이승만박사는 아내인 프란체스카여사와 함께 귀국하지 못했다. 푸른 눈의 서양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 것에 대해 탐탁히 않게 여기던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었다. 프란체스카여사는 신혼초부터 이런 설움을 겪어야 했다. 서른세살 때 쉰여덟살의 이박사를 만난 프란체스카는 어머니와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1934년10월8일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자 해외동포들이 이박사가 외국여성과 결혼했다고 해서 노골적으로 실망과 반발을 드러냈다. 프란체스카여사는 이 축복받지 못한 결혼식으로 인해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와이 동포들이 이박사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낼 때도 '혼자만 오시오'라고 해 신부 프란체스카는 수심 가득한 친정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고달픈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박사는 귀국하고도 몇 달을 '홀아비' 생활을 해야 했다. 우울해 하는 이박사의 의중을 눈치채고 여성단체로 하여금 서명운동을 벌여 프란체스카여사를 모셔온 장본인이 바로 이박사의 민정비서인 함진옥여사다.

그때 함여사는 한국직업여성협회 회장에 취임하여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사회활동을 분주히 하고 있었다. 함여사는 고려 때 공민왕비와 조선조 마지막 왕비가 이국인이었던 것을 예로 들어 독립운동을 할 때 헌식적으로 도와준 프란체스카여사를 모셔와야 한다고 했다. 함여사의 말이 효력이 있었는지 이박사는 귀국한지 7개월 만에 아내를 이화장으로 들일 수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는데 얼마 전 이박사 문집 출판기념회와 때맞추어 모시 한복감을 함여사에게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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