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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문 결정' 문정인 "김정은 위원장, 측근 반대 불구 독자적 결정"
'서울 방문 결정' 문정인 "김정은 위원장, 측근 반대 불구 독자적 결정"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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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이 18일 오후 평양 중구역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들이 18일 오후 평양 중구역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정한 데에는 주변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으로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9일 오후 북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문 특보는 "서울 방문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까(오찬) 제 옆자리에 앉았던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하는데, 서울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6·15 공동선언에서 마지막 부분에 '답방한다'라고 하는 그 부분 갖고 북에서 엄청나게 반대가 많았고, 그것을 가까스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받아냈었는데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런 맥락에서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김 위원장이 했고, 우리 대통령은 그걸 독려했다. 거기에서 의미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문 특보는 양 정상이 이날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6·15 정상선언은 상당히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10·4 정상선언은 상당히 각론적 성격이 강하고, 이번 9·19 공동선언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3개의 선언문이 보완적인 성격이라고 봤다. 

또한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아마 북이 얘기한 것은 최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또 "안정적이고 항구적 평화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인데, 아마 여기에 종전선언도 포함돼 들어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해석했다. 

문 특보는 "무엇보다도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에 이번 선언의 의미가 상당히 있다"며 "다른 하나는 다음 단계의 핵 협상을 위한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는 데 상당히 의의가 있지 않는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정상회담 동안에 두 정상이 거의 4시간 넘게 얘기하는데, 그 중에 상당 부분이 핵문제에 관한 것이었던 것으로 얘기를 듣고 있다. 심지어 오·만찬장에서도 그런 핵 문제가 주요 토론의 대상이 됐다는데, 아마 남북 정상회담 하는 데 핵 문제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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