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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총장 선임에 미투·논문 표절 등 검증 강화할 것"
서울大 "총장 선임에 미투·논문 표절 등 검증 강화할 것"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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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전경.
서울대 정문 전경.

 

지난 7월 총장 최종후보가 성희롱 논란으로 낙마하는 홍역을 치른 서울대학교가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제27대 총장 재선거에 나설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교내 조사기관의 협조를 통해 후보자와 관련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미투(Me too) 관련 제보에 대해서는 학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후보자가 2007년 2월 이후 발표한 모든 논문에 대해서도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연구처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검증할 게획이다.

총추위는 또 4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학내 구성원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다음달 9일 있을 정책평가를 실시하기 전 객관적인 검증 결과를 공지해 반영하기로 했다.

총추위원 행동강령 의결 결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총추위원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의 개별 방문이나 면담, 모임의 주최 등의 만남을 거절하거나 회피해야 한다. 

또 총장 추천과 선출에 관해 금전·물품·향응 및 보직에 관한 약속을 포함한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되고, 총장 후보 평가 내용이나 결과를 공개하거나 지지를 종용하는 행위, 총장 후보의 개인 정보 누설 등도 금지 사항이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 7월6일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논문 표절과 과거 성추행 논란 등에 휩싸이며 최종 후보에서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바 있다. 이어 7월19일 전임 성낙인 총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총장 자리는 두 달 넘게 비어있다. 

지난달 6일부터 총장 재선출 절차가 시작됐고, 21일 후보 공고를 마감한 결과 강태진 서울대 공과대학 명예교수, 국회의원인 오세정 전 자연대학장, 이우일 공과대학 교수, 김명환 자연과학대학 교수, 최민철 수의과대학 교수, 정근식 사회과학대학 교수, 남익현 경영대학 교수, 박은우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김용석 우리법인그룹 총괄 등 9명이 지원했다.

총추위는 총장 후보대상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발전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12일 예비후보를 5명 이내로 선정한다. 이후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소견발표회가 진행되고, 학생·교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과 총추위가 예비후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해 3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 3인은 11월14일 쯤 결정될 전망이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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