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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표팀 코치, ‘재활트레이너’ 성추행
배구 대표팀 코치, ‘재활트레이너’ 성추행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0.1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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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 (대한배구협회 제공)
대한배구협회 (대한배구협회 제공)

 

지난달 17일 배구대표팀 신동인 코치가 음주 후 재활트레이너를 성추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대한배구협회(이하 협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협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 기간 중 신동인 코치가 9월 17일 늦은 시간 진천선수촌에서 팀 스태프와 음주를 한 후 방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재활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의하면 피해자인 트레이너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8일 오전 차해원 감독에게 이를 알리고 퇴촌했다. 차 감독은 같은날 오후 신 코치를 퇴촌 조치한 후 이를 19일 오전에 협회에 보고했다.

협회는 피해자가 사건 확대를 바라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위해 출국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코치 교체 등 필수적인 조치만 취하고 대회 후 이 건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회가 일처리를 하기 전에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협회는 급히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 협회는 세계선수권 직후 내부 논의를 거쳐 1승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차 감독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차 감독은 결국 10일 오전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한 협회는 11일 오전 긴급 임원진 회의를 갖고, 신 코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연병해 협회 고문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에는 류철호 전 도로공사 사장, 김광열 협회 감사, 김용주 변호사, 김희진 인권강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협회는 이 건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하고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낸 결론을 토대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계획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방지 교육 및 대표팀 기강 확립, 지도자 선발 시 도덕성 검증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이번 건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국민들과 배구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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