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05 (금)
 실시간뉴스
'플라스틱 제로' 박원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
'플라스틱 제로' 박원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15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콘서트 모습.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콘서트 모습.

서울시는 플라스틱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서울'을 선언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강요된 어떤 정책보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박원순 시장과 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4시20분 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박 시장을 비롯해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KBS 스페셜 '플라스틱 지구'를 연출한 송철훈 PD, 영화배우 박진희씨가 패널로 참석해 시민 500여명과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비닐 사용을 제한하는 등 강제적인 방법도 있어야 하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회용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유리병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돼야 한다. 결국 시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화 이사장은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하면 북태평양이나 멀리 있는 곳을 생각하는데 서해안, 동해안, 남해안에도 굉장히 많은 플라스틱 섬이 생겨나고 있다"며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무심코 하게 되면 쓰레기를 만들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재활용을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일상 속 1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는 사례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박진희씨는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우유를 사먹고 나면 플라스틱 통이 남는다"며 "이를 버리기가 싫어서 물통으로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출할 때 여기에 먹을 물을 담아 나가면 밖에서 생수를 사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한 22세 학생은 "마포구에 사는데 '재활용쓰레기 정거장'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봤다"며 "평소 학생들이 분리배출을 할 만한 곳이 없어서 아무데나 버리기도 했는데 정거장이 생기고 나서는 옆집 사람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사업계획을 짜서 내년에 재활용정거장을 운영해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올 9월, 2022년까지 시내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 등 내용을 담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공공기관부터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각종 시민단체와 협력해 민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내년부터 시·자치구 사무 민간위탁기관까지 우산비닐커버, 1회용컵,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다. 또 시민, 직원들의 1회용 컵 시청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한강시민공원, 공원, 시립체육시설 내 입점 매점, 음식점, 푸드트럭 등과 신규 계약 시 사용수익허가 조건에 1회용품 사용억제 조항을 포함한다. 잠실야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도 1회용 비닐응원막대를 추방한다. 더불어 시립병원 장례식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병물 아리수 생산량도 올해 250만병에서 50만병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