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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 시장·병원 주변, 겨울, 낮시간에 많이 발생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 시장·병원 주변, 겨울, 낮시간에 많이 발생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1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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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가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시장과 병원 주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 대상 49곳 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시장 주변으로, 총 18건이 발생했다. 특별점검 대상은 지난해 교통사고발생 7건 이상 또는 사망자 2명 이상 발생했던 곳으로 정했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보행 사망자는 1675명(40%)이며, 그 중 노인 보행 사망자는 906명(54%)이다. 전체적으로 노인들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3년간 노인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 병원 주변 등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323건에 대한 사고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도로 횡단 중이 194건(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 가장자리 통행(23건, 7%), 차도 통행(20건, 7%), 보도 통행(12건, 4%)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추운 날씨로 인해 행동이 둔해지는 겨울철(11~1월, 93건, 29%)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대별로는 활동인구가 많은 낮 시간(12~14시, 50건, 15%)에 가장 많았다.

이번 합동점검 결과, 노인 행동특성을 고려해 무단횡단 방지시설,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및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295건의 시설 개선사항이 발견됐다. 이에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224건(76%)은 지자체로 하여금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차로폭 축소와 정류장 이설 등과 같이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71건(24%)에 대해서도 내년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지자체 등과 협력해 노인들의 보행안전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와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정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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