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도 청산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생활적폐 청산 1호 과제로 노조의 고용세습 척결을 다짐하시라"고 요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최근 불공정 생활 적폐의 대표 사례인 민주노총의 고용세습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공공기관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민주노총은 청년들의 적"이라면서 "한술 더 떠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를 하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는커녕 훼방만 놓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현대차 노조의 고용세습 단체협상을 폐지하겠다는 언급도 안 한다"며 "내 아들 일자리는 세습하고 싶어하면서 남의 아들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극구 반대하는 민주노총은 청년들이 청산하고 싶은 적폐 1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허위조작으로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박탈과 3000만원의 벌금 등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결정을 내려준 축구협회에 감사하다"며 "장 선수도 다시 태어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축구가 한층 더 성장하기를 바라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 병역특례 개선 소위원회는 조만간 청문회를 열어 예술·체육 병역 부정을 완전히 뿌리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